264. 선유담(仙遊潭), 낙산사(洛山寺)
귤산(橘山) 이유원(李裕元)
낙산사는 양양군(襄陽郡)에서 20리 떨어진 지점에 있으며, 관음굴(觀音窟)이 그 곁에 있다. 바다 위로 두 바위에 걸터앉혀서 허공을 질러 절을 일으켰는데, 의상대사(義相大師) 가 창건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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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 날은 지 천년 된 오랜 된 대가 있어
지금은 시선이 신선과 내려왔네
계곡의 급류는 눈빛 같이 내리고
숲 속으로 뚫린 길 구름을 만났네
해 저무는 산에서 시구를 찾고
국화향기 술잔에 번져오는 구나
수레를 세운 채 돌아감을 잊으니
갈가마귀 울음소리 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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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선대 위에 있는 비선대에서
신선의 자취 찾아 나그네가 또 왔네
단풍 물든 산봉우리 마다 불상이 서있는 듯
백운과 유수가 골짜기와 하늘이 이어졌네
시와 같은 경지에도 가구가 없어
술로 시름 잊고자 술잔 드네
속세의 영화를 잊을 수 없음인지
막대를 돌이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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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대 천석은 그대로인데
신선은 어찌하여 가고 다시 오+지 않는가
숲 속의 단풍 밑에는 나그네 앉아
동천의 큰 나무 아래서 사람을 기다리네
산천에 천년고찰 신흥사가 있어
선비 모여 가을에 술잔 기울이네
신선의 자취를 따르지 못한 채
물가에서 달이 지도록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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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들녘 동쪽 끝에 바다 해를 보고, 大海東頭看海日긴 숲 일면에 강 하늘이 보이네 長林一面見江天『新增東國輿地勝覽』 卷之四十 江原道 襄陽都護府강희맹(세종 6년, 1424년~성종 14년, 1483년)의 본관은 진주이고 자는 경순(景醇), 호는 사숙재(私淑齋)•무위자(無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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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돌멩이에 절로 정자 서 있는데학이 옆으로 날아와 한 물가에 앉네벽은 추풍에 서 있으니 성긴 그림자 붉고밭은 야월 맞으니 옛 흔적 푸르네나는 신선 소식은 결국 기억하기 어렵고옥 같은 학의 맑은 소리 어렴풋이 들리는 듯 하네내가 티끌 옷깃 헤치고 소나무 아래 앉으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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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의 범우 난간에 붉게 칠했으니가벼운 신발로 쌍쌍이 동으로부터 오네관리와 백성 같이 즐김 오늘날 알겠고유교와 불교 통하여 행하니 또한 고풍이라네바위에 꽃 도리어 웃으니 봄 믿음이 없고언덕에 풀 한갓 기대고 있으니 비의 공이 있다네태현경의 참된 뜻 알려고 하니능소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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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스님한테 듣고 이 땅에 머물렀으니다니다 찾은 한 지름길, 그 지름길 가지런하지 않구나고을 깊으니 남은 꽃받침 봄 지났는데도 있고산 고요하니 기이한 새 하루 종일 울어대네늙은 회나무 맑은 그늘지니 사람들 마주앉아 술 들고높은 대는 두어 길이라 돌사다리 이루었네궁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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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 눕고 신선이 나는 대 있으니고을 하늘 고요하고 일 만 구름 떠 있구나절벽에 우는 샘 걸렸으니 흰 눈 뿜어내고지름길엔 묵은 비 인연되니 푸른 이끼 미끄럽네바둑 두었으니 쇠잔한 바둑판 남아있고바다와 뽕나무 다 꺾었으니 몇 겁회나 되었는가풍류 끝나지 않았으니 어느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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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짓고 노는 데 곳곳마다 있으나 나는 지금 처음인데이 즐거움의 인연은 학업이 남음이 있다네천리의 큰 길이라 마음은 천리마에 나가고십년의 공부 바다에 빠지니 꼬리가 고기처럼 도네아름다운 자리 단란하니 새로 돋은 풀 빽빽하고맑은 그늘 천천히 춤추니 옛 솔 성기네가령 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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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대가 오봉의 머리에 우뚝 섰는데신선의 발자취 밟으며 이르니 십주에 가깝네시상은 수중에서 밝은 달 떠 오름이고세정은 하늘 밖 흰 구름이 떠 있음이네서방 금은 불을 두려워 하니 때는 역년을 맞이했고낮에 차 끓이는 연기 나니 손님이 누각에서 내려오니청한한 우리들의 흥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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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안개에 산 남기 일어 밤 아직 맑지 않은데
뽕나무 밑에서 자며 나의 인생 깨우쳤네
니우(泥牛)는 달 물고 어느 곳에 머물렀는가
불조는 숲에서 우니 정이 있는 듯 하구나
만흥한 시편은 두자미 같고
스스로 거문고와 술 즐기니 도연명이라네
천옹은 나의 배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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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 김춘훤의 회근(回巹) 운에
차운하며(敬次金樂汕春萱回巹韻)
매곡(梅谷) 오윤환(吳潤煥)
백년 동안의 아름다운 날 또 이제 돌아오니
수놓은 장막에다 구름병풍 치니 얼굴빛 좋구나
미나리 나물 새로 나니 향기 수저에 가득하고
복숭아꽃 옛날 그대로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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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도중 4월12일
여러 손님과 함께 동행하며
(神興途中四月十二日)
매곡(梅谷) 오윤환(吳潤煥)
짐짓 등나무 넝쿨 뚫고 고을로 들어가니
구불구불한 길이라 소매 서로 맞닿네
바람부는 절벽엔 가벼이 안개나고
눈 뿜어내는 벼랑엔 멀리 개천이 걸려있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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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의 강은 깊고 보전은 열렸는데
남풍부는 4월에 객과 같이 온다네
맑은 경쇠 한 소리는 조굴에 들리고
흰 구름은 천년 동안 선대를 호위한다네
마음이 맑은 경계 따르니 능히 도를 이루고
시는 이름난 구역에 이르니 각각 재주 다 발휘하네
낮에 차 한잔 먹고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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