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4. 비선대제영 (飛仙臺題詠) / 송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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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 날은 지 천년 된 오랜 된 대가 있어
지금은 시선이 신선과 내려왔네
계곡의 급류는 눈빛 같이 내리고
숲 속으로 뚫린 길 구름을 만났네
해 저무는 산에서 시구를 찾고
국화향기 술잔에 번져오는 구나
수레를 세운 채 돌아감을 잊으니
갈가마귀 울음소리 메아리 지네
千載飛仙有古臺
詩仙今自降仙來
春石急泉飜雪下
穿林微接雲開
暮山題葉成詩句
殘菊留香入酒盃
頓忘歸去停車坐
一陣啼鴉返照回
『雪嶽雅集』
양양의 유림들이 비선대에 모여 지은 글을 모은 시집에서 인용하였다. 신선이 날아갔다 고 하여 비선대라고 하였다. 1916년의 작품으로 오래된 대가 있어 그곳에 모여 시연을 베풀며 시로 화답하였다. 대 앞의 계곡은 높고 좁아 물결이 무척 빠르다. 계곡의 급류로 물경의 포말은 눈이 내리는 것처럼 하얗고, 그 모습이 눈이 내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높 은 비선대 숲 속 길에 구름이 내려와 있고, 해 저무는 산에서 시로 화답하니 국화주를 마시며 집에 돌아갈 것을 잊고 자연과 함께 하며 보내는데 갈까마귀 울음소리는 시회의 흥취를 돕는 것을 보고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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