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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 6백년 미래를 잇는 양양문화원

    蘘陽의 漢詩

    257. 낙산사제영 (洛山寺題詠) / 소하(小荷) 조성하(趙成夏)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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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낙산사에 비 뿌리는데

    불경소리만 쓸쓸히 울리는구나 

    가을 풀 뜰에 가득 스님 보이지 않는데 

    누구 꽂아 놓았는지 향불만 타네

     

    落山寺裏雨蕭蕭 

    貝葉傳經轉寂廖 

    秋草滿庭僧不見 

    誰將一炷佛香燒

     

    『江原道誌』

     

    자비심 발한 곳 쌍죽(雙竹)이 솟고 

    법력으로 구슬 두 개 거두었네 

    분명 정령(精靈)이 있다면

    절 쇠잔해지데는 보시(報施)는 없을까


    慈心發處湧雙竹 

    法方收時藏二珠 

    知是精靈應自在 

    寺殘堪惜捨施無

     

    『江原道誌』

     

    조성하(헌종 11년, 1845년~고종 18년, 1881년)의 본관은 풍양(豊壤)이고 자는 순소(舜 韶), 호는 소하(小荷)이다. 병조판서 병준(秉駿)의 아들로 신정왕후(神貞王后) 조씨(趙氏) 의 친정 조카이다. 철종 12년(1861년) 식년문과에 을과로 급제, 1865년 이조참의가 되었 으나 이후 중용되지 못하고 있다가 민비세력과 결탁, 대원군 실각 후 1874년 평안도관찰 사가 되었다. 1876년 지경연사(知經筵事)로 특탁(特擢)되고 이어 공조예조의 판서를 거 쳐 세자시강원좌부빈객(世子侍講院左副賓客)이 되었다. 1879년 이조판서, 이어 판의금부 사에 임명되고 1881년 의정부좌참찬에 이르렀다. 저서로 『金剛山記』가 있고 시호는 문 헌(文獻) 이다.

    산사는 비가 오면 적막하다. 비오는 낙산사 법당에 불경소리 울리는데 쓸쓸하고 뜰에는 가을 풀이 가득하여 더욱 외로워 보이는데 스님은 보이지 않는고 법당에 향불만 피어오 르는 모습이 허무하여 표현하였다.

    두 번째 수는 낙산의 오랜 역사와 유래인 관음사의 친견, 쌍죽의 모습, 수정염주는 모 두 불교의 성지인 깨달음의 공간이다. 하지만 조선조 말기 불교가 힘을 잃어 쇠잔해져 옛날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