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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 6백년 미래를 잇는 양양문화원

    蘘陽의 漢詩

    1. 낙산사(洛山寺) / 김부의 (金富儀)

    페이지 정보

    조회 18회

    본문

    낙산사(洛山寺) -

    양양부에서 북쪽으로 십오 리 오봉산 중에 있다 

    (襄陽府北十五里五峰山中)

     

    한번은 해안 높은 언덕에 올라

    머리 돌려 멀리 바라보니 세상 티끌 없네

    대성(大聖-관음보살)의 깨달음 이치 알고 싶은데

    산근(山根)에 부딪치는 노한 파도 소리만 들리는구나

     

    一自登臨海岸高 

    回頭無復舊塵勞 

    欲知大聖圓通理 

    聽取山根激怒濤

     

    한밤 중 동쪽 바다에 해가 솟아오르고 

    불어오는 바람결에 붉은 구름 날리네 

    맑은 빛 어룡굴을 바로 비치니

    물가의 전각에 물결은 유리처럼 흩어지는구나


    半夜銀輪湧海東 

    長風吹散彩雲紅 

    淸光直射魚龍窟 

    照破琉璃水殿中

     

     『金剛山詩集』下篇

     

    김부의(문종 33년, 1079년~인종 14년, 1136년)는 고려의 문신으로 본관은 경주이고 초명 은 부철(富轍), 자는 자유(子由)이다. 삼국사기를 쓴 김부식(富軾)의 아우로 숙종 2년(1097 년) 문과에 급제하고 직한림원(直翰林院)이 되었다. 예종 6년(1111년) 서장관(書狀官)으로 서 추밀원부사 김연(金緣)을 따라 송나라에 가서 문명을 떨치고 귀국하여 감찰어사가 되 었다. 인종 2년(1124년)사은부사로 송나라에 다녀왔고, 대사성과 이부•호부•예부의 3부상 서(三部尙書)를 거쳐 한림학사승지(翰林學士承旨)를 역임하였다. 시호는 문의(文懿)이다.

    이 두 편의 시 중에 첫수는 高, 勞, 濤의 운자를 썼다. 낙산사의 높은 곳에 올라 아름다운 풍경의 세상을 바라보면서 자신과 세속에 대한 순화된 마음을 표현하였다. 이곳에서 의상 과 같은 고승들이 득도한 곳으로 그 이치를 터득하고 싶은 소망으로 찾았지만 자신에게는 깨우침의 공간이 아니라 다만 파돗소리 밖에 들을 수 없는 자신의 심회를 표현하였다

    둘째 수는 東, 紅, 中의 운자를 썼다. 한 밤 중에도 흰 물결이 일고 일출 전에 붉은 구름 이 바람에 흩어진다. 아침 해가 홍련암의 해안 석굴을 비추자 파도의 포말들이 영롱한 구 슬이 흩어지는 느낌에서 관음의 진상을 대하는 것처럼 경이함을 느끼고 쓴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