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 강선정 기둥에 쓴 시
페이지 정보
조회 31회
본문
양창해(楊滄海)가 강릉부사가 되었을 때, 내 선군이 고성군수가 된 지 이미 네 해나 되었 다 선군께서 시관(試官)으로 강릉에 갔었는데, 창해선생이 우리 선군을 위하여 시를 양 양 강선정(絳仙亭) 기둥에 쓰기를 楊滄海爲江陵府使時 吾先君爲高城郡守己四載 先君以 試官之江陵 滄海先生爲吾先君 題詩於襄陽降仙亭柱曰
강선정 위에서 선옹(仙翁)을 바라보니
어느 곳 방울과 저(笙)가 푸른 하늘 의(倚)하여 오는가
가락봉 머리에 비낀 해가 떨어지는데
흰 갈매기 가랑비에 해당화도 불었네
降仙亭上望仙翁
何處鸞笙倚碧空
伽樂峯頭斜日落
白鷗疎雨海棠紅
하였다. 내 선군께서도 또한 사시(私詩)가 있었는데
吾先君亦有私詩曰
바다에 임해 한 번 신선 늙은이 찾으니
옥으로 만든 기둥은 어느 해에 채필(彩筆)을 휘둘러
저 바다 큰 조개가 놀라 청홍을 펼쳐놓았네 하였다.
臨瀛一訪偓佺翁 云云
玉柱何年揮彩筆
驚他海蜃散靑紅
『五山說林草藁』
-
- 이전글
- 335. 추강(秋江) 남효온(南孝溫)의 금강산에 노닌 기록에 이르기를 秋江游金剛山錄曰
- 25.02.27
-
- 다음글
- 337. 설악산 돌 사이에 팔분(八分) 서체의 시
- 2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