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산성의 달은 단풍나무 위에 가리워 / 노봉(老峰) 김극기(金克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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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의 달은 단풍나무 위에 가리워
(山城却月楓柟上)
변방을 순례하니 수레가 몇 번이나 돌았던가
만 가지 풍경을 시로 남기니 새롭네
산성의 달은 단풍나무 위에 가리웠고
물가 정자는 구름이 부평초와 마름가에 드리웠네
축대 밑에는 비록 무협선녀 없으나
고을 안에는 응당 무릉(武陵) 사람이 있네
길이 바빠서 선경(仙境)을 찾지 못하고
걸음마다 머리 돌리며 마음 슬퍼하네
閱塞輪蹄想幾巡
風烟萬狀逐詩新
山城朗月楓柟上
水榭垂雲萍荇濱
臺下縱無巫峽女
洞中應有武陵人
貪程未得神仙境
步步回頭一慘神
『新增東國輿地勝覽』卷之四十四,江原道襄陽都護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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