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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 6백년 미래를 잇는 양양문화원

    蘘陽의 漢詩

    11. 봉명사신으로 관동(關東)에 가는... / 삼혹호선생(三酷好先生) 이규보(李奎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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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봉명사신으로 관동(關東)에 가는

    전 우군(全右軍)을 전송하는 서(送全右軍奉使關東序)

     

    내가 들으니 산수가 기절하고 수려한 것은 관동(關東)이 제일이다. 이를테면 금란(金蘭) 의 총석(叢石)과 단혈(丹穴), 고성(高城)의 삼일포(三日浦), 익령(翼嶺)의 낙산(洛山)이야말 로 비록 봉래(蓬萊) 방장(方丈)을 보지 못했지만 능히 이보다 낫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고들 하네. 나는 일찍이 만일 한 번 보게 되면 죽어도 한이 없겠다고 생각했네. 그러나 세상 일로 헤매고 천리 길이 멀고멀어 속절없이 동쪽만 바라보며 서글퍼 할 따름이오.

    지금 그대가 용절(龍節)에 의지해 황화(皇華)를 빛내며 경장(輕裝)을 떨치고 가며 잘 달 리는 말위에 앉아서 마치 양쪽 겨드랑에 날개가 돋치어 천지의 밖으로 날아가는 것같이 가니, 사람으로 하여금 그지없이 부럽게만 하오. 높은 곳에 올라 옷소매를 잡고 손수 술 잔을 들어 전송을 하지만, 이 이별이 오래가지 않을 텐데 어찌 반드시 눈물 콧물을 많이 흘려야만 하겠는가.

    상상하건대 그대는 산 하나 물 하나를 만날 때마다 나를 생각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니, 만약 맑은 물과 붉고 푸른 봉우리를 편지에 봉함하여 부쳐 주지 못한다면, 오히려 시를 써서 수습하여 바람 편에 보내어 동해의 산수가 나의 눈앞에 삼삼하게 하면 그로써 만 족 하겠네 어찌 반드시 직접 구경해야만 되는 것이겠는가. 여러 사람이 시를 지었으니, 나는 서를 써서 첫머리에 싣다.

     

    予聞山水之奇秀。關東爲最。若金蘭之叢石丹穴。高城之三日浦。翼嶺之洛山。則雖未覩 蓬萊方丈。想不能過此也。僕甞以爲苟得一見。雖死無恨。但 塵驂未鞭。千里悠然。空悒 悒東望而已。今足下杖 龍節耀皇華。振輕裝而言邁。跨逸駕之如飛° 軒軒。若傅翰兩腋。飛出六合之外。而令人歆豔之不已也。登高挹袖。手酌送行。此別不久。何必多淫涕耶。 想足下毎遇一山一水。不得不思我也。如不能緘淸漪封紫翠以寄之。尙可詩以收拾° 因風 有寄。使東海山水。森列我眼界足矣。何必親賞也。群子賦詩。予以序冠之。

     

    『東文選』卷之八十三,序,送全右軍奉使關東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