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양주 공관의 시운을 따라서 (次襄州公舘詩韻) / 근재(謹齋) 안축(安軸)
페이지 정보
조회 25회
본문
벼슬길 오른 걸음 앞서가기 도모하지 않고
이 누각에 오간지 벌써 두해 되었네
난간 덮은 대숲에는 서늘한 기운이 일어나고
문을 가린 용나무는 푸른 연기 흔드네
백성 일 두루 보며 내 나라 걱정하니
헛되이 임금 은혜 저버려 하늘에 부끄럽네
졸렬한 계책 아직 이로운 길 일으키지 못했으니
어떻게 하여 계곡의 샘물같이 좋은 생각 나오리
名途信步不圖前
來往斯樓己二年
覆檻竹叢分奭氣
廕門榕樹撼蒼烟
歷觀民業憂吾國
虛負君恩愧彼天
計拙未能興利路
若爲溪壑湧金泉
『謹齋集』
강원도 존무사로 온지 2년이 지나 양양공관에 머물며 지은 작품이다. 벼슬길에서 남보 다 높은 자리 오르기를 도모하지 않고 공관의 누에 올라 삼회를 노래하고 있다. 누 앞의 대숲에 바람이 일어 시원하다. 목민관으로서 백성과 나라를 걱정하며 임금의 성은을 보 답하고자 양양을 위해 학교를 세우고 풍송을 아름답게 하려고 많은 노력하면서도 자신 의 계획이 졸렬하여 부족함을 표현하였다. 그러면서 끝없이 솟아나는 샘물처럼 좋은 계 책이 나오기를 바라는 자신의 심회를 노래하였다.
-
- 이전글
- 18. 관동별곡(關東別曲) / 근재(謹齋) 안축(安軸)
- 25.03.02
-
- 다음글
- 20. 동산현 관란정 시운을 따라서 (次洞山縣觀瀾亭詩韻) / 근재(謹齋) 안축(安軸)
- 2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