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동산현 관란정 시운을 따라서 (次洞山縣觀瀾亭詩韻) / 근재(謹齋) 안축(安軸)
페이지 정보
조회 22회
본문
민가의 온갖 물건 부잣집 대문으로 들어와도
산수는 긴긴 세월 한 마을에 달려 있네
외딴 섬 구름이 가로막아 옆은 아득하고
조그만 돛단배 달고 함께 황혼에 지네
기러기 하늘 높이 날아가니 화살이 어찌 생각이 나며
고래가 창파를 마시고 배도 삼킬 만 하네
비 내리는 새 정자를 오르기도 전에
아전이 절하며 맞는 모습 진심 없는 겉치레 일세
民間百物入侯門
山水千年屬一村
別島隔雲橫漂砂
片帆和月落黃昏
鴻飛冥路弋何慕
鯨吸滄波舟可呑
雨過新亭推未去
吏人迎拜是陽尊
『謹齋集』
관란정은 부 남쪽 50 리 동산현 동쪽에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 이 정자는 죽도 서쪽에 있는데 이곳에서의 풍광은 외로운 죽도에 구름이 막혀있어 아득히 보인다. 돛단배는 달과 함께 황혼이 지고, 하늘 높이 바다 위를 나는 기러기를 보자 화살이 생각에 자신도 의아하게 생각한다. 큰 고래의 요동은 장관이고 비 오는데 정자에 오르기도 전에 아전이 맞이하는 모습이 성의 없어 보여 서운함 마음을 절제 있게 표현하였다.
-
- 이전글
- 19. 양주 공관의 시운을 따라서 (次襄州公舘詩韻) / 근재(謹齋) 안축(安軸)
- 25.03.02
-
- 다음글
- 21. 영랑호에 배 띄우고(永郎浦泛舟) / 근재(謹齋) 안축(安軸)
- 2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