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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 6백년 미래를 잇는 양양문화원

    蘘陽의 漢詩

    21. 영랑호에 배 띄우고(永郎浦泛舟) / 근재(謹齋) 안축(安軸)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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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잔잔한 호수 거울처럼 맑고 平湖鏡面澄

    푸른 물결 엉겨 흐르지 않네 滄波凝不流

    놀잇배를 가는 대로 놓아두니 蘭舟縱所如

    둥실둥실 떠 갈매기 따라가네 泛泛隨輕鷗

    호연한 기상 맑은 흥취 일어 浩然發淸興

    물결 거슬러 깊고 그윽한 데로 들어가네 泝洄入深幽

    붉은 벼랑은 푸른 바위를 안았고 丹崖抱蒼石

    아름다운 골에는 고운 모래톱이 펼쳐있네 玉洞藏瓊洲

    산을 따라 소나무 아래 배 대니 徇山泊松下

    하늘은 푸르고 서늘한 기운 가을이네 空翠涼生秋

    연잎은 맑아서 씻은 듯 깨끗하고 荷葉淨如洗,

    순채는 미끄럽고도 부드럽네 蓴絲滑且柔

    저물녘에 배를 돌리려 하니 向晚欲回棹

    좋은 경치 천고의 근심일세 風煙千古愁

    옛 영랑무리 될 수 있다면 古仙若可作

    여기서 그를 따라 놀으리라 於此從之遊

     

    『謹齋集』

     

    영랑호에 관한 시 중에서 안축의 시가 가장 아름답게 묘사하였다 거울처럼 맑고 잔잔 한 영랑호는 흐르지 않고 고요하게 보인다. 신라시대부터 화랑과 선비들이 호수에 배 띄우고 풍류를 즐겼다. 호수와 바다가 이어져 있고 하늘에는 갈매기가 노닐고 멀리 설악산 은 가까이 보이는 풍경에서 흥이 절로 난다. 산과 골 깊은 곳에 바위가 있고 고운 모래 사장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 산 아래 배를 대고 하늘을 보자 푸르고 맑은 가을 하 늘이 반긴다. 놀이를 끝나고 돌아가려고 하자 좋은 경치가 도리어 근심이다. 영랑의 무 리가 있다면 그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심회를 노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