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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 6백년 미래를 잇는 양양문화원

    蘘陽의 漢詩

    38. 수몽에게 부치며(寄守夢) / 삼봉(三峯) 정도전(鄭道傳)

    페이지 정보

    조회 22회

    본문

    한밤중 외로운 촛불 아래 앉았다가 

    갑자기 양양의 서신을 보네 

    서신 가운데 무얼 말했는고 하니 

    죽은 이를 애도하는 정 매우 극진하네 

    나의 지기가 죽은 지 이미 오래라 

    그대의 시가 참으로 슬프구려 

    얼굴 아는 이야 어찌 많지 않으랴만 

    마음을 알아줌이 가장 귀중하다오 

    추포 노인은 진작 황천객이 됐거니와 

    백사 노인도 이미 장사가 끝났는지라 

    그대를 생각해도 만나지 못하니

    내 마음을 장차 어디에 부치리오 

    덧없는 인생은 일개 작은 티끌이라 

    사리를 잘 알면서도 다시 한숨짓노라

     

    孤燭坐宵分 

    忽見襄陽信 

    書中說何事 

    悼亡情苦盡 

    吾絃久已絕 

    子詩良可悲 

    識面豈不多 

    所貴在心知 

    浦老旣黃壤 

    沙翁又掩隧 

    思君未得見

    方寸將安寄 

    浮生一微塵 

    達視還復喟

     

    『三峯集」卷之六,五言古詩

     

    정도전(충혜왕 3년, 1342년~태조 7년, 1398년)의 본관은 봉화(奉化)이고 자는 종지(宗之), 호는 삼봉(三峰)이다. 조선 개국의 핵심 주역으로서 고려 말기의 사회모순을 해결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새로운 왕조를 개창했다. 각종 제도의 개혁과 정비를 통해 조선왕 조 500년의 기틀을 다져놓았다.

    이곡(李穀)의 아들 색(穡)의 문하에서 정몽주(鄭夢周)•이숭인(李崇仁)•이존오(李存吾)•김 구용(金九容)•김제안(金齊顔)•박의중(朴宜中)•윤소종(尹紹宗) 등과 함께 유학을 배웠다. 공 민왕 9년(1360년) 성균시(成均試), 1362년 진사시에 합격하여 1370년 성균관이 중영(重 營)되고 이색이 대사성이 되자, 성균관 박사가 되었다.

    1383년 함주(咸州) 막사로 동북면도지휘사 이성계(李成桂)를 찾아가 세상사를 논하고 그와 인연을 맺었다. 이성계의 천거로 성균관대사성이 되었다. 1392년 4월 정몽주가 이 방원(李芳遠)에게 살해되고 반대세력이 제거되자, 7월 조준•남은(南闇) 등과 함께 이성계 를 새로운 왕으로 추대하여 조선왕조를 개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