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혜초 스님께 드림(贈海超) / 추강(秋江) 남효온(南孝溫)
페이지 정보
조회 22회
본문
푸른 산에 에워싸인 낙산사
어제 저녁 홀연히 투숙했네
주지인 지둔스님의 승려들이
손님 맞아 갖가지 음식 마련했네
내뱉는 말씀 내 게으름 일깨우니
맑은 서리 가을 하늘에 걸린 듯
새벽 종소리 깊이 반성하게 하더니
새벽빛이 벌써 누각에 밝았구나
靑纏洛山寺
昨暮忽暝投
主人支遁徒
邀客具庶羞
出言起我懶
淸霜橫素秋
晨鍾發深省
曙色已明樓
『秋江先生文集』卷之二,詩,贈海超
추강과 김종직은 문인이고 생육신의 한사람으로 강개한 선비이다. 푸른 산에 둘러 쌓인 낙산사에서 하루 유숙하면서 지둔스님의 제자인 혜초스님이 좋은 음식으로 대접하면서 하시는 말씀 마다 맑고 곧아 자신의 게으름을 일깨워 준다 새벽까지 스님과의 담론에서 새벽 종소리에 깊이 깨닫고, 아침 해가 누각을 비추는 풍경 속에서 가신의 심회를 표현 하였다.
-
- 이전글
- 48. 양양 바닷가에서(襄陽海邊) / 추강(秋江) 남효온(南孝溫)
- 25.03.02
-
- 다음글
- 50. 낙산사에서 성휴 스님께 드림 (洛山寺贈性休) / 추강(秋江) 남효온(南孝溫)
- 2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