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낙산사에서 성휴 스님께 드림 (洛山寺贈性休) / 추강(秋江) 남효온(南孝溫)
페이지 정보
조회 24회
본문
나는 강호로 떠도는 나그네
그대는 불제자의 스승이라오
푸른 등불 한밤중에 밝히고
약속대로 불교교리를 말씀하시네
창밖은 기암절벽이고
뜰 앞에는 잣나무 제격이라
탕휴가 내 시심 일으켜
미소 지으며 시 지으라 하네
我是江湖客
君爲釋者師
靑燈明半夜
法語果幽期
囱外奇巖老
庭前柏樹宜
湯休起我病
微笑索題詩
『秋江先生文集』卷之二,詩,洛山寺。贈性休
추강은 생육신으로 강호를 떠돌다 낙산사를 찾았다. 성휴스님과 한 밤중까지 불을 밝히 고 약속대로 법언을 하였다. 창밖은 기암절벽으로 법당 앞의 잣나무는 제격이다. 이런 풍경 속에서 탕휴스님이 자신의 시심을 불러일으킨다. 탕휴는 당나라 시승(詩僧) 湯惠 休를 말한다. 불가에서 시를 잘하는 스님으로 탕휴가 그 시초로 미소 지으며 시를 지으 라고 하기에 시를 지어 성휴스님께 주었다.
-
- 이전글
- 49. 혜초 스님께 드림(贈海超) / 추강(秋江) 남효온(南孝溫)
- 25.03.02
-
- 다음글
- 51. 오색역에 묵으며(宿五色驛) / 추강(秋江) 남효온(南孝溫)
- 2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