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오색역에 묵으며(宿五色驛) / 추강(秋江) 남효온(南孝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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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가다 만난 한 줄기 개울물 山行一流水
굽이돌아 여러 번 산하를 건넜네 曲折跋涉屢
시냇물 맑아 어지러운 돌 희고 川明亂石白
날씨가 흐려서 하늘높이 부는 바람 노하네 日陰天風怒
황혼에 차가운 달 높이 뜨고 黃昏寒月高
온갖 나무에 가을비 머물렀네 萬樹逗秋雨
머리카락 묶은 듯이 서니 毛髮竪如束
하물며 범 울음소리 들리는구나 況聞嘯於菟
『秋江先生文集』卷之二,詩,宿五色驛
남효온은 세상에 뜻을 두지 않고 전국의 명승지를 두루 찾아다니며 방랑생활을 하다 일생을 마쳤다. 이 시는 낙산사와 오색역에 묵으며 쓴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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