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 낙산사(洛山寺) / 호곡(壺谷) 남용익(南龍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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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같이 맑은 물결이 기상은 한가롭고
하조대는 저 멀리 아득하네
조용하고 드넓음 다 갖추어
우주의 훌륭한 경치 낙산이 으뜸이구나
鏡水長波氣像閑
河臺極目渺茫間
從容闊遠兼斯二
宇宙奇觀最洛山
『金剛山詩集』 下篇
남용익(인조 6년, 1628년~숙종 18년, 1692년)의 본관은 의령이고 자는 운경(雲卿), 호는 호곡(壺谷)이다. 인조 24년(1646년) 진사가 되고, 1648년 정시문과에 급제하여 시강원설 서•병조좌랑•홍문관부수찬 등을 지냈다. 효종 6년(1655년) 통신사의 종사관으로 일본에 다녀왔고, 1656년 문과 중시(重試)에 장원하여 좌참찬•예문관제학 등을 지냈다. 숙종 9년 (1683년) 예조판서, 1687년 홍문관과 예문관의 대제학을 지낸 뒤 이조판서가 되었다. 1689년 숙종이 장희빈의 아들을 세자로 삼으려하자, 서인이 이를 반대하다가 남인에게
정권을 빼앗긴 기사환국으로 명천에 유배당하여, 그곳에서 죽었다. 저서로는 자신의 시 문집인 『호곡집』이 있고, 시호는 문헌(文獻)이다
문장과 글씨에 뛰어난 호곡이 낙산을 찾아 거울 같이 맑고 잔잔한 물결을 보고 한가로움을 느끼면서 이 글을 썼다. 높은 곳에 올라 물결 위로 아득 먼 곳에 하조대가 보인다. 바다는 드넓으면서도 잔잔한 낙산의 모습은 종용과 활원을 모두 갖추어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낙산이라고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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