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낙산주석(洛山酒席) / 간재(艮齋) 조종저(趙宗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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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실거리는 흰 물결에 산바람 흔들리고
등불 밝은 곳에 스님은 한가롭네
문 앞은 푸른 바다 뜰에는 밝은 달
천하의 기경 혼자서 보네
白浪飜天風撼山
佛燈明處寺僧閑
門前滄海庭前月
獨占奇觀天地間
『金剛山詩集』 下篇
조종저(인조 9년, 1631년~숙종 16년, 1690년)의 본관은 한양이고, 자는 취숙(聚叔), 호는 간재(艮齋)이다. 숙종 6년(1680년) 경신대출척(庚申大黜陟)으로 서인(西人)이 등장할 때 종부시정이 되었다. 숙종 1년(1675년) 7월에 양양부사로 도임하였다. 학문에 뛰어나고 특 히 역사에 밝았으며, 산수•천문•의약에 이르기까지 두루 통달하였다.
양양부사로 낙산사에서 술자리를 하고 느낌 감회를 표현하였다. 넘실거리는 물결이 산
바람에 흔들리는데 산사의 스님은 등불 밝히고 참선하는데 한가롭기만 하다. 수천년 동 안 변하지 않는 낙산의 풍경인 문 앞은 바다요, 뜰에는 달, 천하의 기경을 혼자 보는 것 을 아쉬워하며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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