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 공허한 하조대(河趙空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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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 남쪽 삼십 리에 있다. 낮은 산기슭이 바다 가운데로 비스듬히 빠져나간 가파른 절벽 위에 정자가 있다. 대 앞에 규룡같이 구부러진 여러 그루의 고송이 꾸민 일산처럼 가리 어져 있으며 기이하게 깊은 골과 바위는 파도에 부딪치는 그 자태 오래가지 못할 것이 다. 세상에 전하기를 조선 건국 초 하륜과 조준 두 사람이 여기 머물러 쉬면서 놀았다고 하여 이름 하였다고 한다.
在府南三十里小麓迤入海中陡絕爲㙜㙜前數株古松蚪屈掩翳左右 巖壑奇邃海濤衝激凜不可久留世傳國初河崙趙浚兩人遊憩于此故得名云
영민하고 준수한 인물 여기에서 즐겨 英俊亦樂此
하조대의 이름 영원하리라 古㙜名不朽
창해군 찾아오니 應尋滄海君
마침내 위천(강태공이 문왕을 만나기 전에 낚시하던 곳) 의 늙은이 용맹을 떨쳤네 終奮渭川叟
이끼 짙은 물가는 전에도 한적 했는데 苔深舊磯空
바람이 세차니 울부짓는 겨울 소나무 風急寒松吼
해신제 위해 잔 올리려 하니 欲酌淸波奠
한 없는 북두칠성만 기우는 구나 恨不傾北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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