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 죽도의 신선절구(竹島仙臼)
페이지 정보
본문
죽도는 부의 남쪽 사십 리 관란정 앞에 있다. 섬은 푸른 대가 가득하고 섬 아래 바닷가 에 구유같이 오목한 돌이 있는데 갈리고 갈려서 기교하게 파인 속에 둥근 돌이 하나 들 어 있다. 민간에 전하는 말에 그 속에 둥근 돌이 흔들리고 회전하여 철구가 되었는데 다 갈려 없어지면 세상이 개혁된다고 한다. 심수경의 시에 “바위사이 돌절구 기이한 자취 찾는데, 신선들 어느 해 이곳에서 노닐까”하였고, 이우의 시에 “절구로 방아 찧기 시작 하였는데 한 밤 중에 훔쳐 어깨에 지고 비석을 물속에 빠트렸구나'라고 하였다.
島在府 南四十里觀瀾亭前滿島皆蒼竹島下海澨有石凹如槽磨礱巧刻中有一圓石諺傳圓石搖轉其中磨 而成臼磨盡則世改矣沈守慶詩巖間石臼尋奇迹仙子何年此地遊李堣詩舂磨凹石猶初刦偷負沈 碑半夜天
깊고 깊어 푸르른 죽도에 深深蒼竹島
아름다운 옥절구 소리 英英玉杵臼
어찌 그리 빨리 돌려 갈아는가 磨轉何太速
많이 갈아서 짧은 시간 千刦彈指久
효험이 좋은 약을 다시 찧지 않으니 玄霜不再擣
운영을 볼 수 있을지 雲英能見否
나는 바위에 술통을 만들어 我欲作窪樽
오랫동안 포도주나 담아두려오 長盛蒲萄酒。
雲英: 중국에 배항이라는 인물이 남교를 지나다가 목이 말라 한 老嫗의 집에 들어가서 물을 청하자 노구가 처녀 운영을 시켜 물을 가져다주었다. 배항이 물을 마시고는 운영에 게 장가들기를 청하자, 노구가 옥저구(玉杵臼)를 얻어오면 들어 주겠다고 하였다. 이에 배항이 옥저구를 얻어와 마침내 운영에게 장가들어 신선이 되었다는 이야기.
-
- 이전글
- 178. 동해묘의 제사(海廟香火)
- 25.03.01
-
- 다음글
- 180. 청초호 용갈이(草湖龍耕)
- 25.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