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 검달동의 황폐한 터(黔洞荒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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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달동은 부의 남쪽 팔십 리 아주 험한 산골에 있다. 첩첩한 산중에 봉우리가 둥글게 굴 러 쌓여 있어, 인적이 드물다. 즉, 김시습이 은거하던 곳으로 옛 자취가 남아 아직 있다. 속세에 전하기를 오세 동자(김시습)가 살던 터라고 말한다.
黔達洞在府南八十里山谷間絕 險處疊嶂環擁人迹罕到卽梅月堂舊隱處遺址尙存俗傳五歲童子基云
그대는 본래 청한함을 알고 있지만 知君本淸寒
살기 좋은 곳으로 어찌 검달동을 선택했는지 卜地焉取黔
김시습의 이야기 전하는데 猶傳五歲童
오랜 세월 뜻이 변치 않네 不死千年心
쓸쓸히 고사리 캐던 노래를 悽悽采薇歌
후세 누가 알아주는 사람 있을까 後世誰知音
텅 빈 김시습의 집터만 남아 空餘小梅月
오류(五柳)의 시간이 보일 듯 말듯하구나 掩暎五柳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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