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 낙산사제영 (洛山寺題詠) / 관찰사 유숭(俞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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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십리 둔덕을 모두 밟아보니
지는 해는 이미 현산 서쪽에 걸렸네
어두우니 소나무 숲 멀리서 종소리 들리고
설악의 가을 경치 바닷물 아래까지 이어졌네
손에 이끌린 고승은 깊고 험한 골짜기를 찾으며
지팡이에 의지한 게으른 나그네 위태롭게 사다리 밟네
난간에 의지하여 홀연히 꿈에 드니 물가 섬에 다다르니
학이 날아와 내 울음 앗아 가네
踏盡明沙十里堤
斜陽己掛峴山西
鍾聲瞑出松林迴
嶽色秋連海水低
手拏高僧尋絕壑
笻扶倦客躡危梯
憑欄忽夢臨阜島
縞衣翩然掠我啼
『峴山誌』
유숭의 본관은 창원이고, 자는 원지(元之)이다. 숙종 35년(1699년) 중광문과에 을과로 급제하고 정언, 지평 등을 역임했다. 동지사의 서장관으로 청나라에 다녀와 승지가 되었 으나, 신임사화로 강진에 유배되었다가 풀려나와 도승지가 되었다. 경기도관찰사 때 정 미환국이 일어나 소론이 등용되자 이를 반대했다. 이듬해 이인좌의 난이 일어나자 충청 도 소모사로 기용되고, 뒤에 공조 참판에 이르렀다. 시조 1수가 청구영언에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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