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 영랑호제영(永郎湖題詠) / 양와(瀁窩) 이세귀(李世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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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사장 동쪽 솔밭을 지나면
깨끗하고 맑은 곳에 바람도 없네
호수는 맑아서 한 폭의 그림 같고
설악의 천봉이 거울 속에 잠겼네
行盡長松沙岸東 澄淸瀟泗竟無風 明湖一曲眞如畵 雪嶽千峰倒鏡中
금강산의 만이천봉을 두루 돌아서
명사 천리 해당화 길 밝고서 왔네
영랑 호반에 서니 시계가 열려
술동이 장단 치며 호호가를 부른다
歷遍金剛萬二岫 海棠千里踏鳴沙 永郎湖畔初開眼 手拍瓊壺浩浩歌
『강원의 詩文』
이세귀(인조 24년, 1646년~숙종 26년, 1700년)의 자는 수옹(壽翁)이고, 호는 양와(瀁窩) 이다. 이항복의 증손으로 진사시에 합격하였다. 숙종 11년(1685년) 음보로 경양도 찰방을 지냈고, 1695년 추천으로 예산 현감, 충주 목사 엮임 후에 사직하였다. 아들 光佐의 공으 로 영의정에 추증되었고 홍주의 예학서원에 제향 되었다.
첫 수는 영랑호와 연결된 동쪽 해안 솔밭길을 거닐며 깨끗한 맑은데 바람이 없어 고요하고 한적하다. 이곳에서 보니 설악의 대청봉이 호수에 잠겨 있어 한 폭의 그림처럼 보 이는 퐁경을 노래하고 있다.
두 번째 수는 금강산을 두루 여행하고 돌아오면서 동해안의 명사천리의 아름다운 해당 화 길을 밟고 와보니 영랑호반에서 보는 세상이 시원하고 장대하여 벗과 한잔 술을 즐 기며 느낀 심회를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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