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9. 신흥사(神興寺)에서 놀며(遊神興寺) / 매곡(梅谷) 오윤환(吳潤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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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사(神興寺)에서 놀며(遊神興寺)
4월 18일
매곡(梅谷) 오윤환(吳潤煥)
설악산 속의 옛 절 깊은데
노는 사람 지팡이 짚고 나막신 신고 서로 찾아오네
술 한정 없으니 옥 병 기울려 마시고
시 읊는 소리 있으니 땅에 금을 던졌네
두 골짜기에 여울물 흐르니 바람이 소리 보내고
한 계단에 꽃 고요하니 달은 그늘에 머물렀네
그대에게 청하노니 힘껏 기어오름을 아끼지 말라
맑은 흥취는 유연하니 짐짓 금하지 못하겠네
雪岳山中古寺深
遊人筇屐賴相尋
酒無量飮壺傾玉
詩有聲來地擲金
兩谷灘流風送響
一堦花靜月留陰
請君莫惜躋攀力
淸興悠然故不禁
『梅谷遺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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