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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 6백년 미래를 잇는 양양문화원

    蘘陽의 漢詩

    5. 상운역(祥雲驛) / 노봉(老峰) 김극기(金克己)

    페이지 정보

    조회 23회

    본문

    변방에 별 일 없음이 여러 해

    꽃피고 새 지저기는 소리에 모두 즐거워하네

    천 수레 흰 눈 같은 실 뽑는 땅이요

    만 이랑에 누런 구름 같은 보리를 베는 시절이네

    어부의 낚시터엔 이끼가 뒤섞였고

    초동이 앉은 두렁 위엔 풀이 우거졌네

    오가며 훌륭한 경개 더욱 구경할 만한데

    일찍이 시인을 시켜 몇 편이나 지었는가

     

    塞上無塵況有年 

    花容鳥語尙欣然 

    千車白雲繰絲地 

    萬頃黃雲割麥天

    漁夫磯邊苔錯落 

    樵童壟上草芊眠 

    往來勝槩尤堪賞 

    曾遣騷人得幾篇

     

    『新增東國輿地勝覽』卷之四十四,江原道襄陽都護府

     

    김극기(1150년경~1204년경)의 본관은 광주(廣州)이고 호는 노봉(老峰)이다. 고려 명종 때의 문신으로 정확한 출생과 기록을 알 수 없다. 과거에 급제하였으나 환로에는 나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 후 의주방어사를 거쳐 한림원에 들어갔다. 금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온 뒤 죽었다. 이인로는 김극기의 문집 『金居士集』의 서문에서 벼슬하지 않고 고 고하게 지낸 것을 칭찬하며 김극기가 난새나 봉황 같은 인물이었다고 칭송하였다. 무리 와 함께 산림에서 생활하며 벼슬에 미련이 없었다. 지금은 『김거사집』만이 전하며 『동문선』•『동국여지승람』등에 여러 편의 시가 남아 있을 뿐이다.

    관동지에 의하면 상운역은 관문 남쪽 20 리에 있고, 대마 3필마, 복마 8필,역리 163명 역노 69구, 역비 12구이다. 첫 수에서는 변방에 전쟁이 없는 태평연월이라 꽃 지고 새 지저기는 자연 속에 즐기며 풍요를 즐기면 살아가는 삶을 노래하였다.

    둘째 수는 한가로운 어촌과 농촌의 한가로움을 완상하면서 아름다운 경관이 시작의 욕 망을 불러일으킴을 노래하였다.

    임춘의 동행기와 이곡의 동유기는 동해안을 순례하면서 낙산사에 이르러 쓴 글을 보면 낙산사는 신라 때부터 화랑의 순례지이고 고승들의 방문지였을 뿐만 아니라 여러 순례 자나 탐방객들이 이곳을 찾았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