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상운정에 걸린 가정의 시운에 차운하며 / 쌍매당(雙梅堂) 이첨(李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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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운정에 걸린 가정의 시운에 차운하며
(次祥雲亭稼亭詩韻)
바닷가에 신선과 회합하는 일 어려우니
고달픈 이 인생 말위를 뜨지 못하네
이제서야 비로소 강릉을 향해 가면서
절경 많은 누대들을 차례로 보노라
海上神仙會合難
勞生祗自不離鞍
如今試向江陵去
多少樓臺次第看
『雙梅堂先生集』
상운정은 부 남쪽 3 리에 있었다. 바다 곁에 긴 소나무가 1 리에 잇닿아 푸르게 그늘져 쳐다보아도 해가 보이지 않는다. 소나무 사이에 잡풀이 없고 오직 산철쭉이 있어서 봄에 는 꽃이 피면 비단을 이룬 것처럼 빛난다 (강원도지).
이 시는 상운정에 걸려있는 가정 이곡의 시를 보고 차운한 것이다. 옛날에는 정각도 잇 고 시판(詩板)도 많았지만 지금은 없다. 동해안의 절경에는 많은 누대가 있다. 그 누대들 을 차례로 오르면서 자연과 함께 하는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바닷가에서는 신선을 만나 기 어렵다. 풍류를 즐기기보다는 공무로 바쁜 자신의 생활 속에서 풍류를 찾으려는 심회 를 노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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