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동행했던 유 소경이 말이 병으로 뒤에 처졌는데 / 가정 (稼亭) 이곡(李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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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했던 유 소경이 말이 병으로 뒤에 처졌는데,
양양에 도착해서 머무르며 기다려도 오지 않기에
누대 위의 시를 차운해서 빨리 오라고 재촉하며
(同遊柳少卿以馬病落後到 襄留待不至用樓上詩韻趣之)
늙은 나는 재주 없어도 뜻밖에 앞에 있고 老我才疎偶在前
날랜 기백 꽃다운 나이인 선생은 뒤에 있네 先生氣銳更芳年
바다처럼 깊은 국은은 아직 못 갚았어도 國恩未報深如海
연무처럼 묽은 세상맛은 미리 알았네 世味先知淡似煙
꿈속에 보던 한송정과 총석정의 길이 夢裏寒松叢石路
시 속에 나오는 가랑비와 국화의 경치였네 詩中細雨菊花天
몇 번이나 승경 만나 애타게 기다렸던가 幾廻遇勝苦相待
내일은 서로 헤어져서 주천으로 가야겠네 明日分程向酒泉
『稼亭先生文集』卷之十九,律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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