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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 6백년 미래를 잇는 양양문화원

    蘘陽의 漢詩

    115. 양양의 이명부를 배알하러 가는 양비로를 보내면서 이어 뜻을 붙임 / 교산(蛟山) 허균(許筠)

    페이지 정보

    조회 22회

    본문

    양양의 이명부를 배알하러 가는 양비로를

    보내면서 이어 뜻을 붙임

    (送楊毗盧謁襄陽李明府因以寄意)

     

    사군님 일이 없어 중관을 닫았으니 

    빈 뜰에 형구(形具)가 한가함을 짐작하리 

    천리라 옛 친구는 아직도 적막한데 

    일 년의 봄 흥치는 하마야 늦었구려 

    형용은 쇠약해라 시름 가운데 늙고 

    향국은 분명히도 꿈속에 돌아가네 

    나그네 신세로 더구나 손 보내니 

    배꽃이 활짝 핀 낙가산을 배신했네

     

    使君無事掩重關 

    見空庭木索閑 

    千里故人猶寂寞 

    一年春興已闌珊 

    形容潦倒愁中老 

    鄕國分明夢裏還

    爲客不堪兼送客 

    梨花辜負洛迦山

     

    황당이라 고요한 낮 옥사가 울리는데 

    웃음으로 평번하여 정무는 이뤄졌네

     바다의 장기(瘴氣)는 지난 꿈을 깨고 

    육혼의 산수는 그윽한 정 알맞구만 

    마을 연한 도리에는 동풍이 따사롭고

     

    黃堂晝靜玉絲鳴 

    博笑平反政已成 

    瓊海瘴煙醒昨夢 

    陸渾山水愜幽情 

    連村桃李條風暖

     

    성곽 두른 상마에는 곡우가 개었구려 

    그 누가 생각하리 옛날 말탄 나그네가 

    이 한 봄 허송하여 습지에도 못 가는 걸

     

    繞郭桑麻穀雨晴 

    誰念舊時騎馬客 

    一春虛擲習池行

     

    등불이 나부끼어 병초가 어둑해라 

    바람 장막 향기 어리고 밤은 적막하구나 

    봄빛은 성에 가득 꽃이 만발하였건만 

    객의 시름 바다 같아 술로도 풀지 못해 

    도원의 송죽은 삼경이 묵었는데 

    반현의 현가는 구소가 격했구려 

    현산의 반마하던 그곳을 추억하니 

    붉은 난간 다리 밖에 천 가지 능수버들

     

    釘飄蘭燼暗屏蕉 

    風幔凝香夜寂寥 

    春色滿城花正發 

    客愁如海酒難消 

    陶園松竹荒三逕 

    潘縣絃歌隔九霄 

    仍憶峴山盤馬地 

    赤欄橋外柳千條

     

    적막한 빈 집에 병 앓고 누워 

    남당에서 울어대는 개구리 소릴 듣네 

    비 맞은 해당화는 붉은 비단 찬란하고 

    바람맞은 강버들은 푸른 실이 비꼈구나 

    비환은 꿈에 들어 애가 끊기려 하고 

    이별은 마음 놀라라 귀밑머리 희어지네 

    생각건대 대제엔 봄빛이 무르익어 

    새로 불은 벽계에 복사꽃이 떴으리라

     

    空齋寂寞抱沈痾 

    臥聽南塘一部蛙 

    經雨海棠紅錦爛 

    受風江柳翠絲斜 

    悲歡入夢腸堪斷 

    離別驚心鬢易華 

    遙想大堤春色老 

    碧溪新漲泛桃花

     

    『惺所覆瓿稿』卷之二, 附錄 교산억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