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 낙산사제영 (洛山寺題詠) / 동주(東州) 이민구(李敏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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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등 위에 용의 기운 서린 산
절 문의 단청은 웅장함이 새롭게 보이네
오랫동안 신기루는 금방(金榜)에 불고
이 밤 둥근 달 빛은 배웅하네
특별히 풍악은 머무는 나그네를 취하게 하고
하늘의 별은 사람을 움직여 추운데 오르게 하네
높이서 떨어진 모자 정리는 바로 쓸데없는 일이고
찬바람 빌려와 천자가 타는 수레에 걸터 앉으리라
鳌頂山回龍勢蟠
寺門丹碧壯新觀
長時蜃氣吹金榜
此夜蟾光送玉盤
特地笙歌留客醉
天星斗動人寒登
高落帽渾閒事直
借冷風跨紫鸞
『峴山誌』
금방(金榜)-과거에 급제한 사람 이름을 게지하는 방.
이민구(선조 22년, 1589년~현종 11년, 1670년)의 본관은 전주이고 자는 자시(子時), 호는 동주(東洲)•관해(觀海)이다. 아버지는 실학 발전에 선구적 역할을 한 수광(眸光)이다. 광해 군 4년(1612년) 증광문과에 장원급제하여 수찬•병조좌랑•지평•응교 등을 지내고 사가독서 (賜暇讀書)를 했다. 1627년 정묘호란이 일어나자 세자를 따라 남하했다가 돌아와 승자•임 천군수 등을 역임했다.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강도검찰부사(江都檢察副使)가 되어 왕을 강화로 피난시키기 위해 배 편을 준비했으나 적군이 어가(御駕)의 길을 막아 책임을 완수하지 못했다. 난이 끝난 뒤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 하여 아산으로 유배되었고, 1643년 영변으로 이배(移配)되었다. 1649년에 풀려나온 뒤 대사성•예조참판 등을 지냈다. 문장이 뛰어나고 사부(詞賦)에 능했다. 저서에 『동주집』•『讀史隨筆』•『諫言龜鑑j •『唐律廣 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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