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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 6백년 미래를 잇는 양양문화원

    蘘陽의 漢詩

    142. 강릉 도중에서 설악산을 바라보며 감회를 쓰며 / 미수(眉叟) 허목(許穆)

    페이지 정보

    조회 18회

    본문

    강릉 도중에서 설악산을 바라보며 감회를 쓰며

    (江陵途中望雪嶽感懷作)

     

    설악산 높이가 만 길이나 되어 

    봉래산과 강릉까지 그 기운 이어졌네 

    대천봉의 눈빛은 뜨는 해를 맑게 비추니 

    저 멀리 옥경에 상제들 모여드는구나 

    매월당 거기에 머물며 거룩한 기상 하늘까지 이어졌구나

    비바람도 꾸짖고 귀신을 희롱하며

    불교에 의탁하여 그 이름 숨겼네

    도성에서 걸식하며 재상을 멸시하며

    해학을 일삼아 저자거리 아이들을 놀라게 했네 

    미쳐 날뜀이 고결에만 국한 될까 

    그 마음 영원히 해와 달처럼 빛나리


    雪嶽之山高萬丈 

    懸空積氣連蓬瀛 

    千峰映雪海日晴 

    縹渺群帝集玉京 

    東峯老人住其間 

    高標歷落干靑冥

    嘯風叱雨弄神怪 

    逃空托幻藏其名 

    乞食都門傲卿相 

    縱謔飜爲市童驚 

    猖狂不獨事高潔 

    此心長與日月明

     

    『眉叟記言』續集

     

    허목이 복상문제로 삼척부사로 좌천되어 가다 강릉길에서 설악산을 보고 지은 시로 보 인다. 설악산의 웅장함과 그 기운이 금강산과 강릉까지 이어졌고, 대청봉의 눈빛이 뜨는 해를 비추자 하늘나라 상제들이 모여들 정도로 승경이다. 이곳에 단종에게 절의를 지키 기 위해 평생을 방랑하였던 김시습이 이곳에 머물며 자신의 세계를 찾으려고 노력하였 다. 이런 시습의 절개가 하늘까지 이어졌다. 방랑 생활을 하며 뜻 없는 비바람을 꾸짖고 귀신의 세계를 희롱하면서 속세에 살아가기 힘들어 불가에 의지하여 생활하였다.

    도성에서는 벗이었던 영의정 정창손과 재상들을 욕하고 희롱하며 일탈된 모습으로 저 자거리의 아이들이 놀라기도 하였다. 거짓 미친 체 하며 절의를 지켰던 김시습의 고결함 이 우리의 마음속에 영원히 해와 달처럼 빛날 것이라고 칭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