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 낙산사관일출(洛山寺觀日出) / 낙정당(樂靜堂) 조석윤(趙錫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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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새벽별이 창으로 비쳐오자
나그네 꿈결에 놀라 깨었네
동대에 급히 올라 멀리 바라보니
오색구름 트인 곳에 둥근 해 뜨네
扶桑曙色射窓明
宿客蒲團夢自驚
急上東臺開遠望
五雲綻處一輪生
『金剛山詩集』下篇
조석윤(선조 38년, 1605년~효종 5년, 1654년)의 본관은 백천(白川)이고 자는 윤지(胤之), 호는 낙정재(樂靜齋)이다. 아버지는 대사간 정호(廷虎)이고 김상헌(金尙憲)의 문인이다. 1628년 다시 별시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하여, 1638년 진부목사로 부임하여 치적을 올렸 다. 이후 사간승지•이조참의 등을 역임하고, 1646년 대사성이 되었다. 1649년 대사간을 거쳐 효종 1년(1650년) 양관대제학으로『인조실록』편찬에 참여했다. 이조참판으로 있 을 때 호당(護黨)의 혐의로 영암에 유배되었으며, 강계로 이배되었다가 풀려났다. 1654년 동지중추부사로 전임되어 돌아왔으나 곧 죽었다. 대사간 대사헌 등을 역임하였고 때로는 유배를 가면서도 직언을 하였다. 좌찬성에 추증되었으며, 청백리에 녹선 되었다. 금천 도 산서원(道山書院), 안변 옥동서원(玉洞書院), 종성 종산서원(鐘山書院)에 제향 되었다. 저 서로 『낙정집』이 있고 시호는 문효(文孝)이다.
낙정재는 청백리로, 그리고 대사간, 대사헌으로서 직언을 자주 하였던 강개한 선비로, 낙산 최고의 절경인 일출을 자연스럽게 표현하였다. 첫 수는 낙산의 일출을 보고 싶었는 데 동창으로 새벽별이 비치자 꿈결에 놀라 깨어 의상대로 올라 보니 해가 급히 올라오 는 것을 보고 멀리서 바라보니 오색구름 사이로 둥근 해가 떠오른다. 그 모습이 너무 아 름다워 일출광경을 노래하였다. 두 번째 수는 낙산사 사찰의 유래가 아주 오래됨을 말하 면서 새로 지은 절‘ 簣鳇닷가에 있고, 문을 열어 일출을 바라보자 신선을 만날 듯 한 풍 簣鳇䓍선방에서 하鳨䓍묵고 다시 속세로 돌아가야만 하는 아쉬움을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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