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 낙산사제영(洛山寺題詠) 동량(㠉梁) 최계옹(崔啓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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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처음 해가 절을 비추니
붉은 비단 하늘에 씩씩하고 굳센 기운이 가득 찼네
십도삼산의 안개 밖
신선과 천제가 사는 궁궐에는 없는 가운데 있네
경예(숫고래와 암고래)가 거세게 물결쳐 천 층의 파도 일으키고
갈매기 백로를 만리풍으로 흔들어 날려 보내네
동해의 기이한 광경 이처럼 승경이 되고
고황(高皇)의 고하우열의 판정은 대개 공이라 말하네
扶桑初日射梵宮
紅錦漲天氣勢雄
十島三山烟霧外
銀始金窟有無中
鯨鯢噴薄千層浪
鷗鷺搖揚萬里風
東海奇觀此爲勝
高皇題品盖云公
『峴山誌』
최계옹의 본관은 삭녕(朔寧)이고 자는 내심(乃心), 호는 동량(㠉梁)이다. 한성부 우윤 최 행(崔荇)이 손자로, 숙종 7년(1681년)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설서(設書)를 지냈다. 1695년 지평으로 동지사의 서장관이 되어 청나라에 다녀왔고, 그 후 정언을 지냈다. 1704년 장령으로서 앞서 단종이 폐위될 때 이를 지지한 대신들의 관작 추탈을 주장하다 가 파직되었다. 1706년 보덕으로 기용되고 집의사간을 역임하였으며, 홍문관에 등용되었다가 1710년 과격한 상소를 하여 제주목사로 좌천되었다. 숙종 40년(1714년) 6월에 양 양부사로 도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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