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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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늬나노~ 늴리리야 늴리리야 늬나노
얼싸좋아 얼씨구 좋다 벌 나비는 이리저리
펄 펄 꽃을 찾아서 날어든다.
1. 짜증은 내어서 무엇하나 성화는 바치어 무엇하나
속상한 일도 하도 많으니 놀기도 하면서 살어가세.
2. 청사초롱에 불밝혀라 잊었던 낭군이 다시온다
공수래공수거하니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3. 춘하추동 사시절에 소년행락이 몇 번인가
술취하여 흥이나니 태평가나 불러보자.
4. 장장추야 긴 긴밤에 실솔의 소리도 처량하다
님을 그려 젖는 벼개 어느누가 알아주리.
5. 만경차파 푸른물에 쌍돛단배야 게섰거라
싣고 간 님은 어디두고 너만 외로이 오락가락.
6. 꽃을 찾는 벌 나비는 향기를 쫓아 날아들고
황금같은 꾀고리는 버들사이로 왕래한다.
7. 개나리 진달화 만발해도 매란국죽만 못하드라
사군자 절개를 몰라주니 이보다 큰설움 또 있으리.
8. 학도 뜨고 봉도 떴다 강상 두루미 높이 떠서
두 나래를 훨씬펴고 우줄우줄 춤을 춘다.
9. 작작요요 도리화는 장안호접 구경이요
금장병풍 모란화는 부귀자의 번화로다.
10. 거짓말 잘하면 쓸데있나 진정을 다한들 소용있나
한 번 속아 울어봤으니 다시 속지는 않으리라.
11. 만산홍록 우연화야 금수병을 둘렀는데
노류장화 꺽어들고 춘풍화류 희롱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