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전체검색 닫기
양양문화원
HOME 문화원소식
  • 자료실
  • 제14회 전국 동구리 전통민요 경창대회
  • 자료실

    정명 6백년 미래를 잇는 양양문화원

    제14회 전국 동구리 전통민요 경창대회

    정선아리랑 - 엮음 아리랑

    페이지 정보

    조회 18회

    본문

    강원도 금강산 일만이천봉 팔람 구암자 유점사 법당 뒤에 칠성단을 모아놓고 팔자 없는

    아들 딸 낳아달라고 산재불공 말구서 타관 객지에 외로이 뜬 몸을 부디 괄세 말어라

     

    산진매야 수진매야 휘휘칭칭 보라매야 절끝 밑에 풍경 달고 풍경 밑에 방울 달아앞 남산 불까투리 한 마리 툭 차 가지고 저 공중에 높이 떠서 빙글뱅글 도는데

    우리집에 저 멍텅구리는 날 안고 돌 줄 왜 몰라

     

    당신이 날 마다고 울치고 담치고 열무김치 소금치고 오이김치 초치고 칼로 물 친 듯이 뚝 떠나가더니 평창 팔십 리 다 못 가고서 왜 되돌아왔나

     

    영감은 할멈치고 할멈은 아치고 아는 개치고 개는 꼬리치고 꼬리는 마당 치고 마당 웃전에 수양버들은 바람을 맞받아치는데 우리집에 서방님은 낮잠만 자네

     

    우리집에 서방님은 잘났던지 못났던지 얽어메고 찍어메고 장치다리 곰배팔이 노가지나무 지게 위에 엽전 석냥 걸머지고 강릉 삼척에 소금 사러 가셨는데 백봉령 굽이굽이 부디 잘 다녀오세요

     

    숙암 단임 봉두군이 세모재비 메밀쌀 사절치기 강냉이밥은 주먹같은 통로구에 오글박짝 끓는데 시어머니 잔소리는 부싯돌 치듯 하네

     

    네 칠자나 내 팔자나 네모 반 듯 왕골방에 샛별같은 놋요강을 발치만치 던져놓고 원앙금침 잣베개에 꽃같은 너를 안고 잠자보기는 오초강산에 일 글렀으니 엉틀멍틀 장 석자리에 깊은 정만 두자

     

    천포마을 다리 건너 각기산에 올라가 동굴 안을 썩 들어서니 웅장한 종류석 우뚝 솟은 대석순 마리아상 부처상 석화꽃 장군석은 천지조화가 아니냐 한 번 보고 두 번 보아도 볼수록 아름답구나

     

    가다보니 감나무요 오다보니 옻나무요 없어졌다 엄나무 자빠졌다 잣나무 청실홍실 대추나무 꽝꽝울려 뿔나무야 옹구 화루 죽두가리 앞에 놓고 앉았으니

    임이오나 누었으니 잠이오나 등불을 돋아 놓고 침자를 돋우 비고 얼마나 기다렸는지 잠시잠깐 깜빡 조르니 새벽달이 지새네

     

    앞으로 보니 옹니배기 뒤로 보니 반꼬두머리 번들번들 숫돌이마 박죽 잘근 툭툭 차던 우리 시어머니여 공동묘지 오시라고 호출장이 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