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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고지도와  각종  문헌을  확인한  결과  소동라령은  박달령(연수파)과  조침령  사 이에 위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일부 고지도의 기록을 보면 양양부에서 소동라령까지의  거리를  60리라고  하고  있으나  이는  당시에는  거리를  측량하는  기술의 한계도 있지만 영의 입구까지냐, 정상까지냐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종실록지리지(1454년)』 강원도  강릉대도호부  양양도호부편에는“소동라령” 을 “소등라령(所等羅嶺)”이라 표기하고 양양부(府) 서쪽 인제 경계로 36리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1923년『양주읍지(현산지)』에는 “소동라령은  부에서  서쪽으로  30리”라고  기록 하고 있다. 이는 소동라령의 입구까지의 거리임을 앞에서 입증하였다.

이는 『여지도서』와 『관동읍지』 관애편에 오색령은 50리, 필여령은 40리, 조침령은 45 리라고 한 점에 비추어 백두대간  능선의  지형으로 볼 때, 필여령과  조침령  사이에 위치 하고  있다는  소동라령의  진입로는  당연히  양양부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을  수밖에 없으므로 위의 기록처럼 양양부에서 30리에서 36리가 맞는 기록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상까지의 거리를 말한다면 거리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림 9〉양양에서 백두대간 영까지의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