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전체검색 닫기
양양문화원
HOME 문화원소식
  • 자료실
  • 양양에서 영서를 잇는 백두대간의 영(嶺)
  • 자료실

    정명 6백년 미래를 잇는 양양문화원

    양양에서 영서를 잇는 백두대간의 영(嶺)

    1. 소동라령과 소어령, 북암령

    페이지 정보

    조회 28회

    본문

    그렇다면 지금까지 밝혀진 역사기록들을 바탕으로 소동라령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보고 자 한다.

    남효온(南孝溫 1454~1492)의『유 금강산기』를 보면“(낙산사에서) 20리쯤 가서 양양 부(襄陽府) 앞의  냇가에  이르러  말을  쉬게  하였다. 또  10리를  가서  설악에  들어가  소어 령(所於嶺:소동라령의  옛  이름) 아래  고개에  오르니, 냇물은  왼쪽에  있고  산봉우리는  오 른쪽에 있다. 산기슭을 다 지나 냇물을 건너 왼쪽으로 가니, 산은 맑고 물은 빼어나며 흰 바위가  서로  포개진  것이  대략  금강산  대장동(大藏洞)과  같다. 물줄기를  따라  올라가서 오색역(五色驛)에 이르니 산 위의 달이 이미 흰빛이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소어령(所於嶺)은 일본인들이 만든 지명으로 지금도 옛 지명인 소어(所於), 소래〔所川〕

    라고 부르며 소동라령의 준말을 소어령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z11.jpg

    〈그림 10〉오늘날의 지도에 고지도를 연계시켜본 소동라령

     

     

    양양에서  오색으로  향하노라면  중간쯤  지점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고개가  있다. 일명 발딱고개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한령(寒嶺)이라 하였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보이는 마을이 송어리와 송천리인데 두 마을 사이의 서쪽에 있는 마을이 북암리(北庵里)로 기린면 진동 리로  연결되는  대로(大路)에  옛  고갯길이  있다. 지금은  북암령이라고  불리고  있으나  이 고개의 옛 지명이 소어령 즉 소동라령이다.

    『유 금강산기』의 남효온선생도 소어령 아래 고개를 지나 오색으로 갔다고 하고 있어 소동라령 아래 한(寒)고개나 망령(望靈 : 송어리에서 송천을 넘는 재) 고개를 지나 오색 으로 갔음을 알 수 있다.

    이를 종합해보면〈그림 10〉에서 보듯이 소동라령은 양양부 관아에서 흑간리[양양광업 소 사항골]를 거쳐 소량치와 가라피리를 내려와 망령고개(望靈峙)나 한령을 넘고 송천이 나  송어리를  거쳐  지금의  북암령(소동라령)을  넘어  기린현내  진동리  현  점봉산산림생태 관리센터로 산을 내려간 후 곰배령을 거쳐 귀둔, 추동, 고사촌, 합강정을 경유해 인제로 연결되는 영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