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필례약수(必曳藥水)와 온천(溫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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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례약수도 역시 “필예” 또는 “피래” 약수로 불리는데 점봉산 서쪽인 인제군 인제읍 귀둔리 1053-1번지로 44번 국도 필례령 입구에서 6km 지점에 있다.
『인제군지』는 1930년경 김씨 성을 가진 이가 발견한 약수라고 하지만 약수의 역사 는 그보다 더 오래됐을 것으로 추측한다. 약수 주변의 축대를 조성한 방식이나, 약수 가 계곡으로 직접 흘러들지 않고 땅속으로 스미도록 만든 배수구 설치 기술 등으로 보아 약수가 개발된 것은 수백 년 전이었을 것이다. 필례약수의 명칭은 약수터 주변 의 지형이 마치 “베를 짜는 여자의 형국”이라 필녀(匹女)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필 례약수 주변에는 인가가 없었는데 1994년 필례로(必曳路)가 포장되면서 방문객이 늘 었다고 한다. 이 도로는 1972년 비운(悲運)의 김재규(金在奎)가 3군단장으로 재임할 때 뚫어놓은 도로라고 한다.
필례약수는 탄산이 포함되어 위장병은 물론 피부병에도 좋다는 소문에 찾는 이가 많다. 약간의 탄산 성분과 철분이 있어 조금은 비릿한 맛이 난다. 숙취에 좋은 것으 로 알려져 있으며 약수로 밥을 지으면 노란빛의 윤기가 흐르며 특이한 맛이 나서 식 당에서 약수(藥水)를 이용하여 밥을 지어 판매하는 곳도 있다.
필례약수에서 500m 정도 북쪽으로 오르면 게르마늄 성분의 온천이 있는데 노천탕 도 운영한다. 약수 성분과 거의 흡사하여 탄산 성분 때문에 처음 입욕(入浴)하면 피 부가 따갑다는 느낌이 드는데 조금만 견디면 피곤이 확 풀린다고 한다.
<그림 10> 필례 약수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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