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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 6백년 미래를 잇는 양양문화원

    양양문화36호

    4) 벽옥루(碧玉樓)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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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벽옥루는 북방 불기 이천칠백이십팔년(숙종 27, 辛巳, 1701)에 명주사가 이건(移建)되기 전에 법당 맞은편 69)에 창건되었다.

    현산지에 벽옥루(碧玉樓)는 채팽윤(蔡彭胤)이 별들이 걸려 있고, 명주사 옆은 허공으로 비취를 머금고 있 는 듯하다고‘벽옥루(碧玉樓)’라 명명했고, 편액 큰 석자는 이형익(李衡翼)의 글씨이다 라는 기록이 전한다. 언제 폐(廢)하였는지는 전하지 않지만 1860년 명주사와 속암들이 모두 소실 될 때 함께 소실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채팽윤은 1722년(경종 2) 1월부터 1724년(영조 원년) 11월까지 2년 11개월 동안 양양부사(襄陽府使)를 지 내면서 동해신묘(東海神廟)를 중수하고, 백천문(百川門) 및 현산정(峴山亭) 현판을 썼으며, 현재까지 양양 현 산공원에『부사채공팽윤선정비(府使蔡公彭胤善政碑)』가  전한다. 채팽윤(蔡彭胤)의  희암선생집(希菴先生集) 16권에 명주암(明珠庵) 벽옥루(碧玉樓)가 실려있어 소개한다.

    萬景峯前一徑幽       (만경봉전일경유) / 만경봉 앞 깊숙하고 그윽한 한길 모퉁이 지나서

    南廻東折上林丘       (남회동절상림구) / 동쪽 깎아진 숲속 언덕을 남쪽으로 돌아올랐다.

    星辰側掛明珠榜       (성진측괘명주방) / 명주사 곁에는 별들이 높이 걸려 밝히고

    空翠中涵碧玉樓       (공취중함벽옥루) / 울창한 산중의 기운이 벽옥루에 베었구나.

    暮境驅馳爲物役       (모경구치위물역) / 늙은 바탕에 남의 일로 분주히 쏘다니다

    名山邂逅及春遊       (명산해후급춘유) / 명산에서 우연하게 봄 놀이를 맞았구나.

    夜闌鳴磬隨仙梵70)   (야란명경수선범) / 야심한 풍경소리도 범패를 따르니

    銷盡人間多少愁       (소진인간다소수) / 인간의 수심이 다소나마 녹아 사라지는 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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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9) 벽옥루는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491번지로 실개천 옆 계곡에 위치 

    70) 仙梵 : 佛陀를 大仙이라한다. 따라서 부처를 찬양하는 梵唄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