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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산 시문

    산수심원기(汕水尋源記)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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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 산수심원기(汕水尋源記)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사기(史記)』 조선전(朝鮮傳) 주(注)에 장안(張晏)이 이르기를, 조선에 습수(濕水)‧열수(洌水)‧산수(汕水) 3수가 있는데, 이것이 합쳐 열수(洌水)가 되었다고 하였고, 반고(班固)의 지리지(地理志))에도 탄열(呑列)과 열구(列口)를 분명 지금의 강화(江華) 교풍(交豊) 땅에 소속시켜 놓았으니, 열수는 지금의 이른바 한수(漢水)인 것이다. 

     한 무제(漢武帝)와 광 무제(光武帝)가 모두 열수(洌水)로 이(夷)와 한(漢)의 경계를 삼았기 때문에 삼한(三韓) 사람이 열수를 가리켜 한수(漢水)라 한 것이다. 이를 보면 산수(汕水)와 습수(濕水)는 분명 남북(南北)으로 두 강이 됨을 알 수 있으나, 옛사람이 나누어 지적해 놓지 않아 증거할 만한 문적이 없다. 

     그러나 북강(北江)의 물은 모두 뭇 산골짜기에서 나오니 이것이 산수(汕水)요, 남강(南江)의 물은 모두 원습지(原隰地)에서 나오니 이것이 습수(隰水)로서, 글자의 의미로 보아 아주 명확하여 혼동할 수 없는 사실이며, 몸소 답사하고 목격한 결과 전연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나는 춘천(春川)ㆍ낭천(狼川)의 물이 산수(汕水)가 된다는 것을 단정지었다. 근년에 재차 춘천에 들어가 옛날의 들은 말로서 새로이 살핀 것을 징험하여 드디어 다음과 같이 「심원기(尋源記)」를 쓴다.

     산수(汕水)는 금강산(金剛山) 서쪽 말휘령(末暉嶺) 동쪽에서 나와 북쪽으로 흘러 화천(和川) 옛 고을을 지나 장미산(獐尾山)에 이르며, 여기에서 꺾어져 서쪽으로 흘러 회양부(淮陽府) 북쪽에 이르고 우측으로 은계수(銀溪水)를 거쳐 신진(新津)이 된다.

     말휘령(末暉嶺)은 회양부(淮陽府) 동남쪽 1백 60리에 있으니 금강산(金剛山)의 서쪽 산맥이다. 회양(淮陽)은 옛날의 교주(交州)이다. 화천(和川)은 본래 고구려(高句麗)의 수생천현(藪牲川縣)이니 회양부 동남쪽 1백 리에 있다. 은계수(銀溪水)는 부(府)의 북쪽 철령(鐵嶺)에서 나와 남쪽으로 흘러 이곳으로 들어간다.


    ○ 신진(新津)은 부의 북쪽 5리에 있기 때문에 세속에서 이 물을 이름하여 신진수라 한다.

    산수(汕水)는 또 회양부(淮陽府)를 감싸고 남쪽으로 흘러서 서전(西津)이 되었으며, 또 서남쪽으로 30리를 흘러 우측(右側)으로 남곡(嵐谷)의 물을 거친다.

    남곡의 물은 평강현(平康縣) 북쪽 분수령(分水嶺)에서 나와 현과의 거리가 1백리이다. 남곡의 옛 고을을 지나 산수(汕水)로 들어간다.

    산수(汕水)는 또 남쪽으로 흘러 보리진(菩提津)이 되고 좌측으로 사동(四同)의 물을 거친다.

    보리탄(菩提灘)은 금성현(金城縣) 동북쪽 50리 기성(岐城) 옛 고을에 있고, 사동수(四同水)는 회양의 방산(方山)에서 나와 서쪽으로 흘러 이곳으로 들어간다.

    산수(汕水)는 또 남쪽으로 흘러 다경진(多慶津)이 되고 좌측으로 통구(通溝)의 물을 거친다.

    다경진은 금성현(金城縣) 동쪽 60리에 있고, 통구수는 그 수원이 단발령(斷髮嶺)과 말휘령(末暉嶺) 서쪽에서 나와 합류하여 통구의 옛 고을을 거쳐 서쪽으로 흘러 이곳으로 들어간다.


    ○ 통구는 본래 고구려의 수입현(水入縣)인데, 영(嶺) 밑의 물이 고을 북쪽 10리에 이르러 다시 땅속으로 들어갔다가 고을 남쪽에 이르러 다시 나오기 때문에 수입현이라 이름한다. 회양(淮陽) 남쪽 90리에 있다. 

    산수(汕水)는 또 남쪽으로 흘러 송원(松原)에 이르고 우측으로 금성(金城)의 남천수(南川水)를 거쳐 전포(錢浦)가 되었다.

    남천수는 금성 북쪽 법수치(法水峙)에서 나와 남쪽으로 흘러 금성현을 지나 남대천(南大川)이 되고, 또 수관산(水串山)을 지나 산수(汕水)로 들어간다.

    산수(汕水)는 또 남쪽으로 흘러 마탄(馬灘)이 되고, 합관(合串)에 이르러 좌측으로 만폭(萬瀑)의 물을 거친다.

    마탄은 낭천현(狼川縣) 45리에 있다. 『여지승람(輿地勝覽)』에 보리진(菩提津)의 하류 라고 하였다. 합관에서 북쪽으로 회양현까지의 거리가 1백 80리가 되니, 산수는 이에 이르러 이미 3백 40리를 흘렀다.


    ○ 만폭동(萬瀑洞)이 회양부 동남쪽 1백 30리의 금강산 중에 있는데, 그 안의 모든 산골짜기 의 물이 모두 명연(鳴淵)으로 들어와, 서쪽으로 백천동(百川洞)의 물과 더불어 장안사(長安寺) 남쪽에서 합류, 남쪽으로 흘러 신원(新院)에 이르러 우측으로 장북천(長北川) 말휘령(末暉嶺) 남쪽에서 나온다. 또 장양(長楊) 옛 고을에 이르러 우측으로 사천(沙川)의 물을 거친다. 탄령(炭嶺)에서 나온다. 

    만폭동 물은 서남쪽으로 흘러 양구현(楊口縣) 서쪽 지역 현(縣)과의 거리가 20리이다. 


    ○ 곡계의 발원지가 두 곳인데, 하나는 양구현(楊口縣) 사태산(沙台山)에서 나와 서쪽으로 흘러 융천(戎遷)을 지나가니 이른바 두타천(頭陀川)이고, 또 하나는 양구현 구치(狗峙)에서 나오니 회양(淮陽) 남쪽 지역에서 나오는 하나의 조그마한 물이 흘러와 서로 합친다. 이른바 도솔천(兜率川)이다. 모일도(暮日渡)에 이르러 만폭동 물과 합류한다.


    ○ 『여지승람(輿地勝覽)』에는 ‘곡계는 양구현 동쪽 40리에 있으니, 비봉산(飛鳳山) 동북쪽으로부터 고을을 안고 빙 돌아 다시 비봉산 서북쪽으로 나가서 낭천(狼川)에 이르러 마탄(馬灘)으로 들어간다.’ 하였다. 상고하건대 이 글 중간에 만폭수(萬瀑水)의 한단락을 요약해 없애버렸다. 


    ○ 만폭수는 또 남쪽으로 흘러 합관(合串) 동쪽으로 양구현과의 거리가 30리 서쪽으로 낭천현과의 거리가 30리에 이르러 산수(汕水)로 들어간다.

    산수(汕水)는 또 대리진(大利津)에 이르러 우측으로 용두(龍頭)의 물을 거친다.

    산수가 안반탄(安盤灘)과 관불진(觀佛津)이 되고 우측으로 간척(看尺)의 물을 거친다. 근원은 낭천(狼川) 남쪽 이치(梨峙)에서 나온다. 또 곤지탄(昆池灘)ㆍ척목탄(隻目灘)이 되고 대리진(大利津)에 이른다. 대리진은 낭천현 동쪽 11리에 있다. 


    ○ 용두수(龍頭水)의 발원지가 두 곳이 있는데, 하나는 낭천현 대성산(大成山)에서 나오고, 또 하나는 금성현 불정산(佛頂山)에서 나와 동남쪽으로 흘러 산수(汕水)로 들어간다. 곁에 담담정(澹澹亭)이 있다.


    산수(汕水)는 또 동남쪽으로 흘러 낭천현을 지나 동쪽으로 석천(石遷)에 이르러서 우측으로 일원수(一原水)를 거치고, 철관탄(鐵串灘)이 되어 우측으로 저오(鉏鋙)의 물을 거친다.

    일원수(一原水)는 낭천현 계성산(啓星山)에서 나와 동쪽으로 흘러 원천역(原川驛)에 이르러서 낭천 남쪽 15리에 있다. 산수로 들어간다.


    ○ 저오수는 일명 사탄천(史呑川)이라 하는데, 그 근원은 영평현(永平縣) 백운산(白雲山)의 실운동(實雲洞)에서 나온다. 동쪽으로 흘러 곡운구곡(谷雲九曲)이 되었으니, 첩석대(疊石臺)‧융의연(隆義淵)‧명월계(明月溪)‧와룡담(臥龍潭)‧명옥뢰(鳴玉瀨)‧백운담(白雲潭)‧신녀회(神女匯)‧청옥담(靑玉潭)‧방화계(傍花溪)가 구곡의 명칭이다. 물은 산령(蒜嶺) 남쪽과 화우령(畫牛嶺) 북쪽을 지나고 사외창(史外倉) 좌측을 경유하고 남쪽으로 흘러 저오수(齟齬水)가 되어 산수로 들어간다.

    산수(汕水)는 또 마령(馬嶺) 남쪽을 지나 모진(茅津)이 되고, 인남역(仁嵐驛) 문암서원(文巖書院)을 지나 소아탄(小兒灘)이 되고, 춘천부(春川附) 서쪽 10리에 이르러 백로주(白鷺洲)가 된다.

    모진(茅津)은 모진(牟津), 혹은 모진(母津)으로 불리는데, 춘천부 북쪽 40리에 있다. 문암서원(文巖書院)은 퇴계(退溪) 이 선생(李先生)을 주벽으로 모시고 지퇴당(知退堂) 이공 정형(李公廷馨)을 좌측에, 용주(龍洲) 조문간공(趙文簡公) 경(絅)을 우측에 각각 배향한 사액 서원(賜額書院)이다.

    소양수(昭陽水)가 동쪽으로부터 흘러와 합류한다.

    소양수의 발원지는 두 곳이 있는데, 하나는 강릉부(江陵府) 오대산(五臺山)에서 나와 서북쪽으로 흘러 기린(基麟)의 옛 고을을 지나니 춘천부(春川府) 동쪽 1백 40리에 있다. 이른바 기린수(基麟水)요, 또 하나는 인제현(麟蹄縣) 한계산(寒溪山)에서 나와 곧 설악산(雪嶽山)의 남쪽 산맥이다. 남쪽으로 흘러 서화(瑞和)의 옛 고을을 지나니 이른바 서화수(瑞和水)이다.


    ○ 기린수는 또 꺾어져 북쪽으로 흘러서 이둔(耳屯)의 옛 고을을 지나 추동수(楸洞水)를 거치고, 또 합강정(合江亭) 북쪽에 이르러 서화수와 합류한다.


    ○ 서화수가 또 두 곳의 발원지가 있는데, 하나는 한계산(寒溪山)에서 나오고, 인제현 동쪽 50리에 있다. 또 하나는 회전령(檜田嶺)에서 나온다. 인제현 북쪽 1백 여리에 있다. 회전령의 물은 남쪽으로 흘러 광기촌(廣基村)에 이르러서 탄곡천(炭谷川)과 이희천(伊希川)를 거쳐 임천역(臨川驛)을 지나며, 역(驛)은 본래 서화의 옛 고을이니 인제현 북쪽 55리에 있다. 또 해안천(亥安川)을 거친 다음 구미촌(九尾村)을 지나 뇌탄(磊灘)이 되고, 반창천(反昌遷)을 지나 원통역(圓通驛)에 이르러서 인제현 동쪽 30리에 있다. 한계령의 물과 합류한다.


    ○ 한계수는 곡백담(曲百潭) 물과 함께 설악(雪岳)의 한계산(寒溪山)에서 발원하여 인제현 동쪽 50리에 있다. 여러 골짜기의 물이 합쳐 하나가 되어 합강정에 이르러 기린수(基麟水)와 합류한다.

    이 두 물이 합류하여 소양강(昭陽江)이 되었는데, 인제현 남쪽을 지나 가노진(加努津)이 되고, 현 남쪽 10리에 있다. 미륵천(彌勒遷)을 지나 《여지승람(輿地勝覽)》에 ‘미륵수가 하나는 소동라령(所冬羅嶺)에서 나오고, 하나는 소파령(所波嶺)에서 나오고, 하나는 서화현(瑞和縣)에서 나오고, 하나는 기린현(基麟縣)에서 나온다.’고 하였다. 서쪽으로 흘러 봉황대(鳳凰臺)에 이른 다음 금보동(金寶洞) 물을 거쳐 주추(蛛湫)가 되고, 《여지승람》에 ‘주연진(舟淵津)이 인제현 서쪽 9리에 있는데, 여름에는 배를 부리니 곧 주추이다.’ 하였다. 또 꺾어져 북쪽으로 흘러서 양구현(楊口縣) 남쪽 지역에 이르러 초사탄(草沙灘)이 되어 남강(南江)이 되고, 양구현 남쪽 40리에 있다. 서쪽으로 흘러 부창역(富昌驛)을 지나 춘천부 동쪽 50리에 있다. 우측으로 청평(淸平)의 물을 거치고, 경운산(慶雲山) 청평사(淸平寺)는 곧 이자현(李資玄)이 은거한 곳으로 폭포(瀑布) 3~4줄기가 있다. 기락천(幾落遷)을 지나 물 서쪽에 있는데 매우 위험하다. 춘천부(春川府) 동북쪽에 이르러 청연(靑淵)ㆍ주연(舟淵)ㆍ추암탄(秋巖灘)이 되고, 소양정(昭陽亭) 밑을 지나 병벽탄(洴澼灘)ㆍ곡장탄(曲匠灘)ㆍ번대탄(樊大灘)ㆍ휴유탄(休留灘)ㆍ아올탄(阿兀灘)이 된다. 백로주(白鷺洲)에 이르러 산수(汕水)로 들어간다.


     한계산기(寒溪山記)에 이르기를 ‘한계산은 높고 크며 기이하고 절승하여 영동(嶺東)의 으뜸이다. 산 위에 성(城)이 있고 물이 있는데, 그 물이 성안으로부터 흘러나와 폭포를 이루어 그를 대승폭(大勝瀑)이라 하며 수백 길 높이에서 현류(懸流)하여 바라보면 마치 흰 무지개가 하늘에서 드리운 듯하다. 원통역(圓通驛) 동쪽으로부터 좌우가 모두 큰 산으로서 골짜기가 깊숙하고 시냇물이 종횡으로 흘러 돌다리를 건너는 곳이 서른 여섯 굽이나 된다.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는 하늘을 찌를 듯 위로만 솟아 옆으로 뻗은 가지가 없으며 그 중에도 송백이 더욱 높아 그 끝을 볼 수 없다. 또 그 남쪽 봉우리의 절벽은 1천 길이나 깎아질러 그 기괴함을 형언할 수 없는 형세라, 나는 새도 능히 건널 수 없으며 행인들은 곧 바위덩이가 떨어져 눌릴 듯한 공포를 느낀다. 그리고 그 밑에는 험한 암석으로 못을 이루었는데 사람이 앉을 만한 반석도 있다. 또 동쪽 몇 리 길은 동구(洞口)가 몹시 협착하고 좁은 길은 벼랑을 끼고 돌아가는데, 암석은 입을 벌린 듯 함하(唅呀)하고 산봉우리는 뾰족뾰족 빼어나 마치 용이 후려치고 호랑이가 덮치듯 누누이 층대를 이룬 것이 무수하다. 그 수맥은 모두 곡담(曲潭)ㆍ한계(寒溪)의 근원이다.’ 하였다.

    산수(汕水)는 또 흘러서 신연도(新淵渡)와 아자탄(啞者灘)이 되고, 삼악(三嶽)의 북쪽에 이르러 우측으로 석파수(席坡水)를 거친다.

    삼악(三嶽)은 춘천(春川)의 수구(水口)에 위치한 큰 산이다. 그 서쪽 줄기가 석파령(席坡嶺)이 되고 거기에 대동천(大同川)이란 물이 흐르는데, 그 근원은 춘천부(春川府) 사현(沙峴) 및 무릉협(武陵峽)에서 나와 남쪽으로 흘러 산수(汕水)로 들어간다.

    산수(汕水)는 석문구(石門口)를 지나 칠암(漆巖)에 이르러 약간 꺾어져 서쪽으로 흘러서 현등협(懸燈峽)ㆍ정족탄(鼎足灘)ㆍ작탄(鵲灘)이 되고, 남쪽으로 흘러 초연대(超然臺)ㆍ방천(鎊遷)을 지나 우측으로 거림수(巨林水)를 거친 다음 곡갈탄(曲葛灘)ㆍ안반탄(安盤灘)이 되어 가평군(加平郡) 남쪽을 지나간다.

    방천(鎊遷)은 세속에서 줄길(茁吉)이라 한다. 거림천(巨林川)은 영평현(永平縣) 도성령(道成嶺) 및 백운산(白雲山)에서 나와 남쪽으로 흘러 산수(汕水)로 들어간다.

    산수(汕水)는 또 남쪽으로 흘러 남이섬[南怡嶼] 구곡(臼谷)을 지나 정족탄(鼎足灘)이 되고 입천곡(笠川谷)에 이른다.

    남이섬은 그 서쪽은 가평(加平) 땅이고, 그 동쪽은 춘천(春川) 땅이다. 구곡(臼谷)은 속담에 방아올(方阿兀)이라 이르는데, 백제(百濟) 온조왕(溫祚王) 18년 11월에 동쪽으로 낙랑(樂浪)의 우두산성(牛頭山城)을 공격할 때, 구곡에 이르러 큰 눈[大雪]을 만나 되돌아갔으니 이곳이 바로 그 땅이다. 입천곡은 세속에서 간내올(干乃兀)이라 하는데, 『문헌비고(文獻備考)』에는 가주산(加注山)으로 되어 있다.

    녹효수(綠驍水)가 동쪽으로부터 흘러와 합류한다.

    녹효수는 강릉부(江陵府) 백치(柏峙) 및 홍천현(洪川縣) 대소송치(大小松峙)에서 발원하여 북창(北倉)에 이르러 건치가리(建峙加里)를 거치며, 이산(二山)의 물은 홍천(洪川) 동북쪽 70리와 풍천(楓川)의 물은 홍천 동쪽 20리에 있는데, 춘천(春川) 중전산(中田山)에서 발원한다. 이 서남쪽으로 흘러 삼마수(三馬水)를 거친 다음 홍천현 남쪽을 지나 현은 본래 신라(新羅)의 녹효현(綠驍縣)이다. 부현(婦峴)의 북쪽에 이르고, 또 구절판(九折坂)의 명암수(鳴巖水) 홍천 서쪽 10리에 있다. 및 양덕천(陽德川)을 지나 팔봉(八峯)의 북쪽에 이르고 군자곡(君子谷)의 물은 홍천 서쪽 20리고 서쪽으로 관전강(冠前江)은  서쪽이 되는데 홍천 서쪽 90리로 북쪽으로 산수(汕水)와 합류한다.

    산수(汕水)는 또 오장곡(鄔莊谷)을 지나 서쪽으로 꺾어져 배뢰탄(㾦癗灘)과 송의항(松漪港)이 되고, 다시 오읍산(烏揖山)을 지나 자잠진(紫岑津)이 된 다음 좌측으로 미원(迷源)의 물을 거친다.

    미원의 옛 고을은 소설산(小雪山) 밑에 있는데, 고려 공민왕 때 왕사(王師) 보우화상(普愚和尙)이 소설암(小雪菴)에 거처함으로써 드디어 현(縣)을 설치하여 높여 주었다. 만력(萬曆) 임진년(1592, 선조 25) 왜구(倭冠)가 쳐들어왔을 때 관군(官軍)이 미원창(迷源倉)을 점거하고 있으면서 적의 칼날을 피하였다. 미원의 물은 양근군(楊根郡) 고달산(高達山)에서 발원하여 용문산(龍門山)의 북쪽 줄기이다. 여러 골짜기의 물이 모여 서쪽으로 흘러 산수로 들어간다.

    산수(汕水)는 또 남쪽으로 흘러 호후판(虎吼坂)을 지나 황공탄(惶恐灘)이 되고, 우측으로 조종수(朝宗水)를 거친다.

    조종수는 가평군(加平郡) 현등산(縣燈山)에서 발원하여 동남쪽으로 흘러 조종의 옛 고을 본래는 고구려의 심천현(深川縣)인데, 지금 가평에 소속되었다. 조종수가 되고, 또 감천수(甘川水)를 거치고 색치(色峙)를 지나 10여 굽이를 꺾어 돌아서 청평천(淸平川)이 되고 남쪽으로 산수(汕水)로 들어간다. 그 위에 군창(郡倉)이 있다.

    산수(汕水)는 또 남쪽으로 흘러 곡갈탄(曲葛灘)이 되고 우측으로 굴운(窟雲)의 물을 거친다.

    굴운천(窟雲川)은 양주(揚州) 검단산(黔丹山)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흘러 산수로 들어간다.

    산수(汕水)는 또 남쪽으로 흘러 수입촌(水入村)에 이르러서 좌측으로 벽계(檗溪)의 물을 거치며, 남일원(南一園)ㆍ공달천(孔達遷)을 지나 용진(龍津)이 되고 남자주(藍子洲) 남쪽에 이르러 습수(濕水)와 합류한다.

    벽계(檗溪)는 초령(楚嶺) 북쪽에 있으니, 삼연(三淵) 김창흡(金昌翕)이 은거한 곳으로 천석(泉石)이 자못 아름답고, 남일원은 1천 그루의 밤나무로 또한 이름난 마을이다. 산(汕)‧습(濕)의 물은 옛날에는 남주(藍洲) 북쪽에서 합류하였는데, 지금은 남주 남쪽에서 합류한다. 용진(龍津)은 이 두 물 사이에 있는데, 만력(萬歷) 임진년에 왜적이 여주(驪州)로부터 강을 건너 양근군(楊根郡)을 거쳐 다시 용진을 건너 서울을 침범하였다. 그 후 방어사(防禦使) 변 응성(邊應星)이 3도의 승군(僧軍)을 거느리고 두어해 동안 머물러 방어하면서 성을 쌓으려고 의논하다가 끝내 이루지 못하였다.

    재소남(齋召南) 『수도제강(水道提綱)』에 청(淸)나라 선비로서 예부시랑(禮部侍郞)을 지냈다. ‘이는 큰내[巨川]이다. 남‧북 두 줄기가 있는데, 북쪽 근원은 셋이 있어 그 하나는 동북쪽으로 금성(金城) 동남쪽 추지령(楸池嶺)에서 나와 서쪽으로 흘러 서북쪽의 물과 합류, 다시 서남쪽으로 흘러 낭천(狼川) 동남쪽 지경에 이르고, 또 하나는 회양성(淮陽城) 북산(北山)과 남쪽 금성산(金城山)에서 각각 나와 두 물이 합하여 서쪽으로 흘러 양구성(楊口城)과 인제성(麟蹄城) 북쪽을 지나고, 또 서쪽에서 약간 북쪽으로 흘러 북쪽 근원과 합류한다. 이 두 가닥의 원류(源流)가 합친 다음 서남쪽으로 흘러 가평성(加平城) 남쪽 지경에 이르고, 남쪽 근원은 동남쪽으로 금강산(金剛山)에서 나와 동북쪽으로 흘러 평창성(平昌城) 북쪽을 경유한 다음 서북쪽으로 흘러와 모인다. 이 세 원류가 합친 다 음 서쪽으로 꼬불꼬불 흘러 홍천성(洪川城) 북쪽 지경을 경유하고 다시 춘천성(春川城) 북쪽을 경유한다.’ 하였다.


    ○ 상고하건대, 열수(洌水)는 수경(水經)에 실리지 않았는데, 제씨(齊氏)의 기술한 것은 황당 무계하며 춘천성 이하는 더욱 괴망하여 전연 근거가 없다. 우리나라가 북경(北京)으로부터 수천리 안에 있어 연락이 끊이질 않는데 어찌 이와 같을 수 있는가. 이는 대개 우리나라 통역관들이 저들의 부탁을 받고 도경(圖經)을 주면서도 공개하여 누설하는 것이 죄가 될까 염려하여 지도를 위작해 저들을 속인 것인데, 저들은 그를 믿고 사용하여 이처럼 낭패를 보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순실(純實)하지 못한 것이 자고로 이와 같다. 그러므로 가탐(賈耽)의 『군국지(郡國志)』와 모원의(茅元儀)의 『점도(占度)』에 실린 것이 황망하기가 모두 동일하다.


    『茶山詩文集』




    「汕水尋源記」 


    史記朝鮮傳注. 張晏云朝鮮有濕水洌水汕水. 三水合爲洌水. 而班固地志吞列列口. 明係今江華交豐之地. 則洌水者今之所謂漢水也. 漢武帝光武帝. 皆以洌水爲夷漢之界. 故三韓之人. 指洌水爲漢水.  乃汕水濕水. 明知其爲南北二江. 而古人不能分指. 無文可據. 然北江之水. 皆出衆山之谷. 是汕水也. 南江之水. 皆出原隰之地. 是隰水也. 字義明確

    不容相混. 苟身踐而目覩之. 蔑有疑也. 故余斷以春川狼川之水爲汕水. 比年再入春川. 得以舊聞. 驗諸新審. 遂述尋源記如左. 

    汕水出金剛山之西. 末暉嶺之東. 句 北流逕和川古縣. 至獐尾山. 折而西流. 至淮陽府北. 右過銀溪之水. 爲新津. 

    末暉嶺在淮陽府東南一百六十里. 金剛山之西支也. 淮陽古交州.  和川. 本高句麗藪狌川縣. 在淮陽府東南百里也. 銀溪水出府北鐵嶺 南流入于此. 〇新津在府北五里. 故俗水以此水名之曰新津之水. 

    汕水又繞淮陽府. 南流爲西津. 又西南流三十里. 右過嵐谷之水. 

    嵐谷之水. 出平康縣北分水嶺. 距縣百餘里.  經嵐谷古縣. 入于汕水也. 

    汕水又南流爲菩提津. 左過四同之水. 

    菩提灘. 在金城縣東北五十里岐城古縣. 四同水. 出淮陽之方山. 西流入于此. 汕水又南流爲多慶津. 左過通溝之水. 

    多慶津在金城縣東六十里. 通溝水源出斷髮嶺. 及末暉嶺之西. 合流逕通溝古縣. 西入于此. 

    通溝本高句麗之水入縣. 嶺底之水. 至縣北十里復入地中. 至縣南復出. 故名水入縣也. 在淮陽南九十里.  

    汕水又南流至松原. 右過金城之南川水爲錢浦. 

    南川水出金城北法水峙. 南流逕金城縣. 爲南大川. 又逕水串山. 入于汕水. 

    汕水又南流爲馬灘. 至于合串. 左過萬瀑之水. 

    馬灘在狼川縣四十五里 輿覽云菩提津之流下.  合串. 北距淮陽府一百八十則里. 汕水至此已流三百四十里也. 

    萬瀑洞在淮陽府東南一百三十里金剛山中. 其內山諸谷之水. 盡注于嗚淵. 西與百川洞之水. 合于長安寺之南. 南流至新院. 右過長北川. 出末暉嶺南.  又至長楊古縣. 右過沙川之水. 出炭嶺.  

    萬瀑水又西南流. 至楊口縣西界. 距縣二十里.  左過曲溪之水. 爲暮日之津. 

    曲溪有二源. 一出楊口縣沙台山. 西流逕戎遷. 所謂頭陀川也. 一出楊口縣狗峙. 淮陽南界一小水來合.  所謂兜率川也. 至于暮日渡. 與萬瀑水合流. 

    輿覽云曲溪在楊口縣東四十里. 自飛鳳山東北. 抱縣旋遶. 還出于飛鳳山西北. 至狼川入馬灘. 案此文中間. 略去萬瀑水一段.  

    萬瀑水又南流至于合串. 東距楊口縣三十里. 西距狼川縣三十里.  入于汕水. 

    汕水又至大利津. 右過龍頭之水. 

    汕水爲安盤灘觀佛津. 右過看尺之水. 源出狼川南梨峙.  又爲昆池灘隻目灘. 至大利津. 津在狼川縣東十一里.  

    龍頭水有二源. 一出狼川之大成山. 一出金城之佛頂山. 東南流入于汕水. 傍有澹澹亭. 

    汕水又東南流. 逕狼川縣東. 至石遷. 右過一原之水. 爲鐵串灘. 右過鉏鋙之水. 

    一原之水. 出狼川之啓星山. 東流至原川驛. 在狼川南十五里.  入于汕水. 

    鉏鋙水. 一名史吞川. 源出永平縣白雲山之實雲洞. 東流爲谷雲九曲. 疊石臺, 隆義淵, 明月溪, 臥龍潭, 鳴玉瀨, 白雲潭, 神女匯, 靑玉潭, 傍花溪. 是其名也. 水逕蒜嶺南畫牛嶺. 北由史外倉之左. 南流爲齟齬之水. 入于汕水. 

    汕水又逕馬嶺南. 爲茅津. 逕仁嵐驛文巖書院. 爲小兒灘. 至春川府西十里. 爲白鷺洲. 

    茅津或稱牟津. 或稱母津. 在春川府北四十里. 文巖書院者. 退溪李先生主壁. 知退堂李公廷馨左配. 龍洲趙文簡公絅右配. 賜額之院也. 

    昭陽水. 自東來會. 昭陽水有二源. 一出江陵府五臺山. 西北流. 逕基麟古縣. 在春川府東一百四十里. 所謂基麟之水也. 一出麟蹄縣寒溪山. 卽雪岳之南支.  南流逕瑞和古縣. 所謂瑞和之水也. 

    基麟水又折而北流. 逕耳屯古縣. 過楸洞之水. 又至合江亭北. 會瑞和之水. 

    瑞和水又有二源. 一出寒溪山. 在麟蹄東五十里.  一出檜田嶺. 在麟蹄北百餘里.  檜田之水. 南流至廣基村. 過炭谷川伊希川逕臨川驛. 驛本瑞和古縣. 在麟蹄北五十五里.  又過亥安川. 逕九尾村爲磊灘. 逕反昌遷. 至圓通驛. 在麟蹄東三十里.  與寒溪水會. 

    寒溪水與曲百潭水. 俱源出雪岳之寒溪山. 在麟蹄東五十里.  衆壑之水. 合爲一水. 至合江亭. 會于基麟之水. 

    二水合流. 爲昭陽江. 逕麟蹄縣南. 爲加努津. 在縣南十里.  二水合流. 爲昭陽江. 逕麟蹄縣南. 爲加努津. 在縣南十里.  逕彌勒遷. 輿覽云彌勒之水. 一出所冬羅嶺. 一出所波嶺. 一出瑞和縣. 一出基麟縣.  西流至鳳凰臺. 過金寶洞之水. 爲蛛湫. 輿覽云舟淵津在麟蹄西九里. 夏用舟楫. 卽蛛湫也.  又折而北流. 至楊口縣南界. 爲草沙灘. 爲南江. 在楊口南四十里.  西流逕富昌驛. 在春川東五十里.  右過淸平之水. 慶雲山淸平寺. 卽季資玄棲隱處. 有瀑布三四道.  逕幾落遷. 在水西極危險.  至春川府東北. 爲靑淵爲舟淵爲秋巖灘. 逕昭陽亭下. 爲洴澼灘, 曲匠灘, 樊大灘, 休留灘, 阿兀灘. 至白鷺洲. 入于汕水. 

    寒溪山記云寒溪山高大奇峻. 甲於嶺東. 山上有城. 有水自城中流出卽成瀑布. 名大勝瀑. 懸流數百丈. 望之如白虹垂天. 自圓通驛而東. 左右皆大山. 洞府深邃. 溪水縱橫. 矼涉者三十六曲. 樹木如簀. 上竦雲霄. 旁無橫枝. 松柏尤高. 不見其巓. 又其南峯絶壁. 高可千仞. 奇怪莫狀. 禽鳥不能飛度. 行人疑遭壓墜. 其下觸巖成潭. 盤石可坐. 又東數里. 洞口甚狹. 細徑緣厓. 窾穴唅呀. 峰巒峭拔. 如龍拏虎攫. 爲累層臺者無數. 其水脈皆曲潭寒溪之源也. 

    山水又流爲新淵渡. 爲啞者灘. 至三嶽之北. 右過席坡之水. 

    三嶽者. 春川水口之巨山也. 其西支爲席坡嶺. 有水曰大同川. 源出春川府沙峴及武陵峽. 南流入汕水. 汕水逕石門口. 至漆巖小折而西. 爲懸燈峽, 爲鼎足灘, 爲鵲灘. 南流逕超然臺. 逕鎊遷. 右過巨林之水. 爲曲葛灘, 爲安盤灘. 逕加平郡南. 

    鎊遷俗謂之茁吉也. 巨林川出永平縣道成嶺及白雲山. 南流入汕水. 

    汕水又南流. 逕南怡嶼臼谷. 爲鼎足灘. 至笠川谷. 

    南怡嶼. 其西加平地也. 其東春川地也. 臼谷俗謂之方阿兀. 百濟溫祚王十八年十一月. 東襲樂浪牛頭山城. 至臼谷遇大雪而還. 此其地也. 笠川谷俗謂之干乃兀. 文獻備考謂之加注山. 綠驍水自東來會. 

    綠驍水源出江陵府柏峙及洪川縣. 大小松峙. 至北倉. 過建峙加里. 二山之水 洪川東北七十里.  及楓川之水. 在洪川東二十里. 源出春川中田山.  西南流過三馬之水. 逕洪川縣南. 縣本新羅綠驍縣.  至婦峴北. 又過九折坂之鳴巖水. 在洪川西十里.  及陽德川. 至八峯之陰. 過君子谷之水. 洪川西二十里.  又西爲冠前江. 洪川西九十里.  北會于汕水也. 

    汕水又逕鄔莊谷. 西折爲㾦㿔灘, 爲松漪港. 逕烏揖山爲紫岑津. 左過迷源之水. 

    迷源古縣在小雪山下. 高麗恭愍王時. 王師普愚和尙棲小雪庵遂置縣以寵之. 萬曆壬辰倭寇之時. 官軍據迷源倉. 以避鋒. 迷源之水. 源出楊根郡高達山. 龍門之北支.  會衆壑之水. 西流入汕水. 

    汕水又南流逕虎吼坂. 爲惶恐灘. 右過朝宗之水. 

    朝宗水. 源出加平郡懸燈山. 東南流逕朝宗古縣. 本高句麗深川縣. 今屬于加平.  爲朝宗水. 又過甘川之水. 逕色峙. 紆回十折. 爲淸平川. 南入于汕水. 其上有郡倉. 

    汕水又南流爲曲葛灘. 右過窟雲之水. 

    窟雲川源出楊州黔丹山. 南流入于汕水. 

    汕水又南流至水入村. 左過檗溪之水. 逕南一園孔達遷爲龍津. 至藍子洲. 南會于濕水. 

    檗溪在楚嶺之北. 三淵金公昌翕所嘗棲隱也. 泉石頗佳. 南一園千樹栗. 亦名村也. 汕濕之水. 舊會于藍洲之北. 今會于藍洲之南. 龍津在二水之間. 萬曆壬辰. 倭賊自驪州渡江. 由楊根郡渡龍津. 以犯 京城. 其後防禦使邊應星領三道僧軍. 駐箚防守者數年. 議欲築城而未果也. 

    齊召南水道提綱云 淸儒也. 禮部侍郞.  此巨川也. 有南北二派. 北源有三. 一東北出金城東南之楸池嶺. 西流與西北一水合. 西南至狼川東南境. 一出淮陽城北山及南金城山. 二水合而西流. 逕楊口城及麟蹄城之北. 又西稍北. 與北源會二源旣合. 西南流至加平城南境. 而南源東南出金剛山者. 東北流經平昌城北而西北來會. 三源旣合. 西流曲曲. 經洪川城北境. 又西經春川城北. 

    案洌水不載水經. 齊氏所述. 荒謬顚錯. 春川城以下. 尤怪妄無據. 我邦在北京數千里之內. 信息連續. 何至若此. 蓋吾東象胥之人. 受彼叮囑. 贈以圖經. 又恐宣泄爲罪. 僞作地圖. 以誑彼人. 彼信而用之. 狼狽如此耳. 東人之不能純慤. 自古如此. 故賈耽郡國志. 茅元儀占度. 載其荒謬皆同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