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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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산사 119) 에서 사람들과 일출을 바라보며 최간이 120) 의 시에 차운하다 [洛山寺 與諸人觀日出 次崔簡易韻]
미호(渼湖) 김원행(金元行)
끝도 없는 푸른 물결 동으로 다 흐르는데 極目滄溟盡向東
상서로운 붉은 구름 법당 먼저 물들이고 霱雲先射梵宮紅
겹겹의 채색 호위 속 황금바퀴 솟구치더니 重重綵衛金輪湧
어느새 서광이 온 누리를 채우누나 已放祥光滿域中
『渼湖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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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낙산사(洛山寺): 강원도 양양군(襄陽郡) 강현면 전진리 오봉산(五峯山)에 있는 절이다. 오봉산을 낙산이라 고도 한다. 당나라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의상대사(義湘大師)가 기도를 하다가 관세음보살을 만나 보살이 가르쳐 준 곳에 지은 절이다. 낙산은 범어(梵語)인 보타락가(補陀落伽)의 준말로 관세음보살이 항상머무르는 곳이라는 뜻이다. 관동팔경(關東八景)의 하나이다.
120) 최간이(崔簡易): 최립(崔岦, 1539~1612)으로, 본관은 통천(通川), 자는 입지(立之), 호는 간이(簡易)ㆍ동고 (東皐)이다. 팔문장(八文章)의 한 사람으로, 차천로(車天輅)의 시(詩), 한호(韓濩)의 글씨와 함께 송도삼절 (松都三絶)이라 일컫는다. 주청 부사(奏請副使)로 두 차례 중국에 갔으며, 이때 지은 자주(咨奏)가 중국인의 칭찬을 받아 문장으로 이름을 떨쳤으나 가문이 미천하다는 이유로 끝내 요직에 등용되지는 못하였다.
저서에 『簡易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