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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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산사제영(洛山寺題詠) 소암(疎庵) 임숙영(任叔英) 140)
이화정 가 바다에 뜬 구름 동쪽에 있어 梨花亭畔海雲東
스스로 관세음보살의 오색 가운데 있네 自在觀音五色中
떠오르는 달은 빛을 비추고 浮出玉輪光照耀
광한부 141) 신선의 풍악은 하늘 높이 부는 성난 바람일세 廣寒仙樂落天風
『疎庵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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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임숙영(1576,선조 9∼1623,인조1)의 본관은 풍천(豊川)이고 초명은 상(湘). 자는 무숙(茂淑), 호는 소암(疎庵)이다. 1601년(선조 34) 진사가 되고, 1611년(광해군 3) 별시문과의 대책(對策)에서 주어진 이외의 제목 으로 척족의 횡포와 이이첨(李爾瞻)이 왕의 환심을 살 목적으로 존호를 올리려는 것을 심하게 비난하였다. 이를 시관 심희수(沈喜壽)가 적극 취하여 병과로 급제시켰는데 광해군이 대책문을 보고 크게 노하여 이름을 삭제하도록 하였다.
140) 몇 달간의 삼사의 간쟁과 이항복(李恒福) 등의 주장으로 무마, 다시 급제되었다. 그 후 승문원정자·박사를 거쳐 주서가 되었다. 인조반정초에 복직되어 예문관검열과 홍문관정자·박사·부수찬 등을 거쳐 지평에이르렀다. 저서로 『소암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