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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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산사제영(洛山寺題詠) 최상익(崔商翼) 142)
내가 와서 우거진 부상의 가지를 잡고 我來年翳扶桑枝
날아서 푸른 바다 지나니 세상이 어찌 알겠는가 飛過滄溟世莫知
밝은 밤 학은 화표 143) 로 돌아가고 華表鶴歸明月夜
저녁이면 스님은 종 칠 때 정하네 梵宮僧定暮鍾時
오봉산이 가을이 깊어 피릿소리 자주 나고 五峰秋老三聲笛
대해는 많은 시를 짓게 하네 大海波驅百首詩
오래된 현산에서 일없이 술만 마시니 千古峴山無事酒
숨어 사는 신선은 다시 누구인가 謫仙風彩更呵誰
『峴山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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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최상익(1631,인조9∼1699,숙종25)의 본관은 경주(慶州)이고, 자는 성백(成伯)이다. 1657년(효종 8) 사마시를 거쳐 1660년(현종1)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660년(현종1) 문과에 급제하였고, 1671년 사간원헌납·배천군수로 나갔으나 정유악의 탄핵을 받아 체직되었다. 1682년(숙종8) 9월에 양양부사로 도임하였다. 1684년(숙종10)에 安邊 縣監(안변현감)으로 보직되 었으나 취임하지 않다가 1699년 충청도관찰사가 되었으나 병으로 사퇴하고 이 해에 작고하였다.
143) 화표: 화표는 중국의 전통적인 건축 양식에서 사용되는 기둥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대좌(臺座, 받침대), 반룡주(蟠龍柱, 똬리를 틀고 있는 용이 새겨져 있는 기둥), 승로반(承露盤)과 그 위에 있는 준수상(蹲獸像) 으로 구성되어 있다. 화표는 일종의 건축 양식으로 손꼽히지만 중국의 상징 가운데 하나로 여겨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