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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 6백년 미래를 잇는 양양문화원

    낙산사 시문

    정식

    페이지 정보

    조회 439회

    본문

     

    ○ 낙산사제영(洛山寺題詠)      명암(明庵) 정식(鄭拭) 151)


    석벽 오르면서 나귀 발굽 벗겨졌는데 登登石壁脫驢蹄

    수많은 산봉우리와 시내도 건넌네 踰盡千岑或越溪

    날리는 꽃잎 봄바람이 한 바탕 지나고 나니 花雨東風曾一過

    돌아가려해도 낙엽에 길 묻혀 갈길 몰라 한다오 却因黃葉路依迷


    서풍이 비 뿌려 앞산을 지나가니 西風吹雨過前山

    골짜기 나무 가을 빛 들어 비단 잎 아롱지네 洞樹秋光錦葉斑 

    깃든 새 숲에 들어 바윗길 어둑하니 宿鳥投林岩路暝

    지팡이 짚고 스님 흰구름 밟고 돌아온다오 一笻僧踏白雲還


    걸어서 성 동쪽 취원대 오르니 步上城東聚遠臺

    들복숭아 산살구 온성에 활짝 폈네 野桃山杏滿城開

    세상 어지러워 일 많은 때 世間擾擾方多事

    봄빛 보고 묻노라 오기는 오는지를 爲問春光有底來


    『明庵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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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1) 정식(1683,숙종9~1746,영조22)의 자(字)는 경보(敬甫), 호(號)는 명암(明菴)이다.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 대형(大亨)의 손자이다. ≷진양속지≸ 권2 「인물조」에 의하면 태어나면서부터 남다른 재주가 있고, 젊어서부터 독서하기를 좋아하였으며 지조가 맑고 고상하였다고 한다. 일찍이 과거에 뜻을 두지 않고 아름다운 산수를 찾아 풍류를 즐겼다. 지평(持平)에 추증(追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