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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 6백년 미래를 잇는 양양문화원

    낙산사 시문

    수초

    페이지 정보

    조회 401회

    본문

     

    ○ 낙산사제영(洛山寺題詠)     취미(翠微) 수초(釋 守初) 164)


    절벽에 서 있는 천 년 고목 倚壁千年樹

    하늘 높이 치솟은 백 척 의상대 凌虛百尺臺 

    신승이 가버려 자취 없고 神僧去無跡

    구름 밖 멀리 선학이 나는구나 雲外鶴徘徊


    『江原道誌』


    ---------------

    164) 수초(1590~1668)의 조선시대의 승려로 속성 성(成)으로 본관 창녕(창녕)이고 자(字)는 태혼(太昏), 호는취미이다. 사육신의 한 사람인 성삼문(成三問)의 후예로서 성균관 북쪽의 이름 있는 가문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출가의 뜻을 품었으나 형이 허락하지 않자 몰래 설악산으로 가서 경헌(敬軒)의 제자가 되었다. 1606년 두류산(頭流山)의 선수(善脩)를 찾아가 그의 천거로 각성(覺性)의 문하에 들어갔다.

    그 후로 여러 곳의 명승(名僧)들을 찾아 편력하고 서울로 돌아와 이름난 유학자(儒學者)들과도 사귀면서, 각성의 법을 이어받았다.

    유학에도 통달하여 김육(金堉) ·이식(李植) 등 당시의 유학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중주(仲州)의 오봉사(五峯寺), 학성(鶴城)의 설봉사(雪峯寺), 승평(昇平)의 조계사(曹溪寺) 등 세 곳에 탑이 있다. 문집에 『翠微詩集』이 있다.

    스님으로 대 학자였던 수초스님이 아마도 설악산에서 불제자로 생활하면서 의상대의 풍경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의상대 앞의 노송은 오랜 낙산의 역사를 안은 채 지켜왔다. 아득히 높은 곳에 위치한 대는허공으로 솟아 있다. 지금 의상대사 같은 신승은 없지만 구름 밖 멀리 학이 오락가락 하는 모습은 신선의 세계처럼 느끼면서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