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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 6백년 미래를 잇는 양양문화원

    낙산사 시문

    이수광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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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 관동을 안찰하러 가는 홍 감사 234) 휘세를 송별하며[送洪監司輝世按關東]   이수광


    관동이라 명승지 스무 고을을 관할하니                管領名區二十州

    홍 감사는 원래부터 신선들의 무리라오                使君元是列仙流

    새벽에는 창해를 술잔에 거꾸로 쏟고                 滄溟倒瀉杯中曉

    가을에는 물색을 전대에 거둬들이리라                物色收歸橐裏秋

    총석정 높은 바람은 학등 235) 에 불어오고              叢石高風來鶴背

    낙산사 아침 해는 자라 머리에 솟으리                洛山初日湧鼇頭 

    봉래 236) 의 옛 친구들 이내 소식 물을 터             蓬萊舊侶應相問 

    백발의 노쇠한 몸 아직도 아프다 하소                白首龍鍾病未休


    『지봉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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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4) 홍 감사(洪監司) 휘세(輝世) , 홍서봉(洪瑞鳳, 1572~1645)으로, 본관은 남양(南陽), 자는 휘세, 호는 학곡(鶴谷), 시호는 문정(文靖)이다. 1590년(선조23) 진사가 되고, 1594년 별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602년이조 좌랑과 성주 목사를 거쳐 1610년 강원도 관찰사를 역임하였다. 1623년 인조반정을 주동하여 정사공신(靖社功臣) 3등에 책록되고, 익녕군(益寧君)에 봉해졌으며, 벼슬이 영의정에 이르렀다.

    235) 학등: 신선은 학을 타고 노닌다는 전설에서 온 말로, 신선이 타는 학을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홍서봉을 신선에 빗대어 한 말이다.

    236) 봉래(蓬萊): 1604년(선조37)에 지봉이 일찍이 안변 부사(安邊府使)가 되어 동해 가에 있었으므로 이렇게말한 것이다. ‘봉래’는 전설 속의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동해 가운데 있으며 신선이 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