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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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산사제영(洛山寺題詠) 손재(損齋) 남한조(南漢朝) 243)
바닷가 푸르게 떠있는 다섯 봉우리 海上蒼然三兩峰
쓸모없는 자신은 황혼에 나무 그늘 어둡구나 蹇驢暮踏樹陰濃
배나무에 달빛 가득 머무는 꽃 그림자 흔드니 月滿梨亭花影亂
아마도 신선들 밤에 만나는 모양이구나 依俙仙侶夜相逢
『損齋文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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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남한조(1744,영조20-1809,순조9)의 본관 의령(宜寧)이고, 자 종백(宗伯), 호 손재(損齋)이다. 9세에 고아가 되어 외삼촌인 김진동(金鎭東)으로부터 글을 배웠다. 어려서부터 재주가 있어 한번 들으면 모두 외웠다고 한다. 초야에 은둔하여 문경의 선유동(仙遊洞)에 옥하정(玉霞亭)을 지어놓고 후진교육에 힘썼다. 여러 번도백(道伯)과 암행어사의 천거를 받았지만 끝내 벼슬에 나가지 않았다. 저서로 『손재문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