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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 6백년 미래를 잇는 양양문화원

    낙산사 시문

    김극기

    페이지 정보

    조회 401회

    본문

     

    ○ 낙산사제영(洛山寺題詠)        노봉(老峰) 김극기(金克己)


    다행히 묘경(妙境)을 찾아 떠돌던 몸 머무르니 幸尋妙境住萍踐

    생각이 맑아지고 보는 것이 그윽하여 온갖 잡념이 없어지네 澄盧冥觀萬想空 

    물결 밑의 달은 누가 하늘과 땅을 구분하리 浪底月誰分天下

    봉우리 끝 구름은 저절로 서동(西東)을 차지하네 峰端雲自占西東

    금당(金堂) 속 가짜 상을 잠깐 보았을 때 俄瞻假像金堂裏

    석굴(石窟) 속 진신을 벌써 보았네 巳見眞身石窟中 

    대사를 도와 7일 재함을 기다리지 않아도 不待相師齋七日 

    그의 마음은 기원에 응해 먼저 통했구나

    자연을 벗하며 낙산사에 머무르니 묘경으로 생각이 맑아지고 온갖 상념이 사라졌다.

    석굴에서 관음의 진상을 친견하려고 기도하니 마음이 통했다고 노래하고 있다.




    ○ 새의 길 아득하게 북쪽 바다에 이어져(鵬路淼茫連北浸)        노봉(老峰) 김극기(金克己)


    일찍이 말고삐를 멈추고 잠깐 머뭇거렸는데 曾停客轡暫逡巡 

    말을 달려서 다시 찾으니 경치가 더욱 새롭네 躍馬重尋景更新

    붕새의 길은 아득하게 북쪽 바다에 이어졌고 鵬路淼茫連北浸

    낙산은 멀리 동쪽 바닷가와 접해 있네 蝶墟迢遞接東賓

    물결 사이의 그럴 듯한 것은 냉천을 엿보는 나그네요 波間髣髴窺泉客 

    물 밑의 희미한 것은 바다를 보는 사람이네 水底依俙見海人

    내 돛을 펼쳐서 큰 구렁을 넘고자 하나 我欲張帆超巨壑

    천오(天吳)가 성냄이 신과 같구나 天吳鼓怒若爲神


    『新增東國輿地勝覽』 卷之四十四, 江原道 襄陽都護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냉천은 부 북쪽 15 리에 있다. 세상에 전하는 말에 ‘관음 보살이 덕녀로 변해 벼를 베고 있는데 이곳에서 원효대사와 냉천의 물을 마시면서 함께 실없는 말로 농지거리를 하였다’고 한다. 여행을 멈추고 이곳에서 잠시 머물며 냉천을 노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