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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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화숙(朴和叔) 세채(世采) 이 보낸 시의 운에 차하다. 경술년(1670, 현종 11년, 선생64세) 4월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
낙산에 마른 소나무 있고 洛山有枯松
파산에 그윽한 풀 있구나 坡山有幽草
좋은 곳에 뿌리박지 못했지만 不得好托根
천 년 두고 길이길이 좋아하리라 千載永相好
머뭇거리노라 세월 저물었는데 徘徊歲云暮
부질없이 제결새만 먼저 울어 댄다 空令鶗鴂早
말랐어도 봄꽃 원치 않고 枯不願春華
그윽해도 큰길 원치 않네 幽不願周道
시 읊으며 외로이 바라보니 沈吟騁孤眺
옛 시내에 푸른 이끼도 늙었구나 澗古蒼苔老
기이(其二) 이소경에 식물들의 꽃다움 일컬었으나 離騷稱物芳
마침내는 난초도 부끄럽게 여겼다 終亦耻蘭草
처음에는 빛나고 아름다웠지만 始也耀猗猗
이제는 향기로운 덕도 없어졌네 今無馨德好
물성(物性)도 이러하지만 物性有如此
사람도 초년과 만년이 다르다네 人亦異晩早
애석하여라 영음 사람 可惜穎陰人
끝내 이천의 도에 부끄러웠네 終愧伊川道
분분한 고금의 모든 일을 紛紛古今事
창주 노인(滄洲老人)에게 질정하게나 請質滄洲老
않고 이천이 사양한 것을 옳게 여기 지 않는다.” 한 데서 온 말이다.
『宋子大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