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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 6백년 미래를 잇는 양양문화원

    동해신묘의 정체성과 복원에 대한 학술대회

    3. 동해묘로 본 문화의 전승과 창작, 그리고 변화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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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이제 동해신사는 선(善)을 주체로 21세기의 시대를 따라 변화해야 한다. 21세기의 전통문화는 계승(繼承)과 활용(活用)과 창작(創作)으로 이뤄진다. 컴퓨터라는 기억매체는 인공지능으로 생각하고 창작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옛날 귀신이 산업의 매체였다면 이제는 컴퓨터가 산업의 매체이다. 바다를 항해할 때 예전에는 용왕신께 무사고를 빌었으나 이제는 컴퓨터에 입력된 데이터로 일기(日氣)를 파악해서 항해 한다. 귀신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는 실체가 컴퓨터 기억장치라는 눈에 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는 실체로 대체되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신앙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절대자 자체를 신봉하기 보다는 절대자가 말한 말씀을 신봉한다. 그 절대자가 귀신이라는 신격(神 格)에서 컴퓨터라는 물격(物格)으로 바뀐 원인이다. 그렇다면 양양의 동해신사도 신격에서 물격 으로 바꾸어 그 실체를 논해야 한다. 이때 신격과 물격은 모두 인격(人格)을 위해서 존재하는 도구(道具)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 향상을 위해서 신앙이 필요한 원인이다. 신앙이 인간 삶의 향상을 위해 존재 했듯이, 인간의 삶 향상을 위해서 산업은 거듭 발전해 왔다. 그것이 점차 향상되어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인공지능시대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 근원을 정확히 알아야 우리는 그 파장을 밝혀낼 수 있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到來) 하면서 지구촌은 자국 중심, 자기중심으로 변했고, 패권주의가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다. 그 결과는 서로 힘자랑을 하고 급기야는 전쟁이라는 엄청난 문제를 일으켰다. 실례로,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그렇고, 미국과 중국의 힘자랑 다툼이 그렇다. 그리고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다.

    알파고(Alphago), 알파고 제로(Alphago Zero)는 인공지능을 가진 기계이다. 인간의 정서보다는 기계의 본질을 갖고 있다. 무서운 무기일 따름이다. 얼마 후 인공지능은 인간을 지배하는 날이 분명 올 것이다. 정말 삭막한 사회를 만들고, 인간의 정서가 사라진 무서운 세상이 올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인간의 정서를 바탕으로 한 ‘보편적 사랑 중심의 인문학적 상상력과 융복합 창의력’이 필요한 때이다. 이를 위해서 인간과 인간, 인간과 귀신의 교감이 필요함을 역설하는 것이다. 그것도 과거와 현재와 미래라는 시간여행을 통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고 하는 것이다. 동해신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야 하는 활용콘텐츠와 스토리텔링도 이와 같은 상황이 주어져야 함을 역설하는 이유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현대문화의 전승양상에 따라 전통계승론(傳統繼承論), 전통활용론(傳統活用 論), 전통창작론(傳統創作論)의 입장에서 동해묘의 활용문제를 밝혀 보고자 한다. 이를 밝히는 주체는 인간과 인간이, 인간과 귀신이 서로 정서적으로 느끼는 교감(交感), 그리고 서로 도와주는 사랑의 보편원리로 만들어내고자 한다. 세상은 인간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절대로 기계중심이 아니다. 동해신사가 절대 선(善)을 만드는 주체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