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사] 성보 문화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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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文化財) 도난(盜難)
안타깝게도 우리는 문화재 도굴에 대한 소식을 종종 접하게 되는데 일제와 서양 문물이 들어오고 난 이후 현상으로 복장 유물과 부도탑 도괴, 무덤을 파헤쳐 문화재를 절취하는 사건을 가끔 접하는데 이중 부도탑 도괴 사건이 가장 빈번하다.
승탑(浮屠) 속에서 사리와 사리 장엄구 일체를 털어 가는 것도 부족해서 부도와 받침대까지 훔쳐 가는안타까운 사건이 있어 살펴 보았다.
- 종별 : 비지정
- 명칭 : 명주사 성월당
(晟月堂) 부도, 보월당 부도 및 받침대
- 수량 : 3점
- 높이(cm) : 성월당 117cm 보월당 172cm
- 조성 : 조선시대
- 도난장소 :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380
- 도난일시 : ‘04.11.6
- 소유자 : 명주사
- 연락처 : 문 화 재 청 080-290-8000
도난당한 양양 명주사 성월당 부도와 보월당 부도 및 받침대 (출처:문화재청)
● 금당(金堂)인 극락전(極樂殿)
극락전의 주불은 아미타불을 모시는 법당이다. 극락보전(極樂寶殿)이라고도 하며 아미타전(阿彌陀殿), 무량수전(無量壽殿)으로 부르기도 한다. 아미타불은 서방 극락정토에 있다고 봄으로 보통 극락전의 전각은 문 방향을 남향으로 놓되, 아미타불은 서쪽을 등지고 동쪽을 바라보게 놓는다.
아미타불은 부처임에도 열반에 들지 않고 극락세계에 머물며 중생들에게 설법하는 부처인데 우주의 모든 생명체가 깨달음을 얻고 열반에 들어 윤회에서 벗어날 때까지 계속해서 극락세계에 머물기를 서원했다. 사후 극락왕생을 위해 49재 모시는 등으로 많이 찾는다.
명주사 극락전
극락전 아미타삼존불
명주사는 1990년대 초만 해도 어성전리 마을에서 절로 향하는 입구 양편에 사각의 화강암 석재에(거칠게 다듬었으며 3m 정도 되었음)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이라고 크게 음각하여 붉은 칠한 기둥이 있었다.
“이승에서도 저승에서도 부처님과 보살님께 귀의하여 구원을 받을 것을 서원한다.”는 뜻이 담겼다 하겠다.
명주사 극락전은 1963년 수룡(壽龍)스님이 앞면 3칸(360×360×360), 측면 3칸(240×270×240) 규모의 팔작지붕의 금당을 복원하였다. 편액과 주련은 최근에 중건하면서 달았다.
내부에는 아미타 삼존불로서 아미타 부처님이 주불로 모셔져 있으며 좌측에는 관세음보살이 우측에는 대세지보살이 모셔져 있다.
후불탱화로는 아미타불을 중심에 둔 극락회상도를 봉안하였다. 우측에는 신중탱을 모신 신중단(神衆壇), 좌측에는 영가를 모시는 영가단(靈駕段)을 두었다.
현재는 극락전이지만 1980년대 초까지는 무량수각(無量壽閣)으로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의 친필이다. 이 편액은 현재 신흥사 유물전시관에 보관 중이다.
명주사 무량수각
해남 대흥사 무량수각
※ 두 현판은 예서체로 글씨는 인쇄한 것처럼 같으나 명주사는 호를 약완(若阮)이라 하고 낙관을 찍었으나 대흥사(전남 해남) 무량수각은 호를 노완(老阮)이라 쓰고 낙관이 없음.
● 삼성각(三聖閣)
삼성(三聖)은 각각 재물과 수명, 복을 관장하는 존재로서, 불교가 우리 전통 신앙인 삼신신앙(三神信仰)을 포용한 모습이다. 칠성(七星)은 북두칠성을 말하는데, 별나라의 주군(主君)으로 인간의 복과 수명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나반존자(那畔尊者)라고도 불리는 독성(獨聖)은 십이인연(十二因緣)의 이치를 홀로 깨달아서 성인의 위치에 올라 말세 중생에게 복을 내린다고 한다. 또, 사찰에 따라서는 독성과 산신과 용왕을 봉안하는 경우도 있다. 산신은 원래 불교와 아무 관계가 없는 우리나라 고유의 토착 신앙이었으나 불교가 재래 신앙을 수용하면서 산신은 부처님을 지키는 호법신중(護法神衆)이 되었다.
산신은 백발노인으로 표현되고, 호랑이는 산신의 지시에 따르는 영물로 늘 산신 옆에 배치되어 있다. 산신은 자식을 원하는 사람과 재산이 일기를 기원하는 신도들의 산신 기도가 많이 행해진다.
이들은 모두 불교 밖에서 유입된 신들로서, 하근기(下根機) 중생을 위한 방편으로 채택되었기 때문에, 그 건물의 이름을 전(殿)이라 하지 않고 각(閣)으로 일컬은 것이다.
명주사 산신각은 2002년의 태풍으로 무너진 뒤 새로 지은 앞면 3칸, 옆면 1칸의 삼성각에는 칠성(七星)이신 치성광여래(熾盛光如來)와 좌측에는 독성(獨聖)인 나반존자, 우측에는 산신(山神)이 협시하고 있다. 후불탱으로는 칠성탱이 조성되어 있다.
명주사 삼성각
삼성각 (좌부터 나반존자, 치성광여래, 산신령)
● 요사(寮舍)채
명주사 요사채는 2동으로 1동은 금당 바로 옆에 위치하였으며, 명주사 현판이 부착되어 있고 종무소와 주지 스님이 거처하는 곳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면 5칸에 측면 2칸으로 맞배지붕이다.
조성 연대는 1979년이다. 이 건물 전면과 후면에는 현주지이신 죽전지혜(竹田智慧) 스님의 한글로된 화두(話頭) 선문(禪問)이 기둥마다 주련으로 붙어있고 격자 문살 창호지(窓戶紙) 마다 스님 특이(特異)의 선화(禪畵)가 차분히 단순한 색상으로 그려있고 그 옆에 그림을 설명하는 선시가 쓰여 있어 아름다움과 스님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게 한다.
명주사 주지이신 죽전 지혜스님의 격자 문살 창호지 선화
특히 남쪽 벽에는 주지 스님의 벽화가 2점 있는데 1점은 체로금풍(體露金風)이다. 벽암록 제27칙의 本則에 나오는 말로 운문선사께서 '가을바람에 온몸이 드러났구나'하는 뜻이다.
그 옆의 벽화는 무사무념(無思無念)으로 사물(四物)을 두드리고, 대나무 피리를 부는 동자승들이 천진하게 표현되어 있다.
또 다른 동(棟)의 요사는 종무소 뒤쪽 건물로 2021년에 새로 건립하는 수준의 리모델링을 했다고 하는데 전면 6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ㄱ”자 건물로 공양간으로 쓰이며 여유 있는 방은 빈객의 숙소로 쓰인다고 한다. 단청은 하지 않은 상태 이다.
종무소 앞 툇마루 위 안쪽 벽에는 원통암 상량문과 원통암 현판이 걸려있다. 원통암 현판에는 조성한 년 도가 동치원년임술수성지월(同治元年壬戌壽星之月)로 되어있어 풀이하면 1862년 음력 8월이 된다.
원통암 현판
원통암 상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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