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 낙산사제영(洛山寺題詠) / 해은(海隱) 강필효(姜必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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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산의 서기가 낙산에 모여 五峰佳氣赴玆山
큰 바다 둘러서 사찰을 지키네 大海三千護寺還
고루에는 종소리요 승방에는 염불소리 鍾動高樓僧唱偈
구름 위의 붉은 해는 낙산사를 비추는구나 昇霏紅日莅東寰
『襄州誌』
강필효(영조 40년, 1764년~헌종 14년, 1848년)의 본관은 진주(晉州)이고 초명은 세환(世 煥), 자는 중순(仲順), 호는 해은(海隱) 또는 법은(法隱)이다. 윤증(尹拯)의 제자인 강찬(姜 部)과 윤광소(尹光紹)를 스승으로 섬겼다. 순조 3년(1803년) 유일(遺逸)로 천거되어 순릉 참봉(順陵參奉), 순조 14년(1814년) 세자익위사세마(世子翊衛司洗馬)에 임명되었으나 모 두 사퇴하였다. 헌종 8년(1842년) 조지서별제(造紙署別提)에 임명되었다가 곧 충청도도사 로 옮겼으며, 이듬해 통정대부에 승진, 돈녕부도정(敦寧府都正)에 이르렀다. 문집 『해은 유고』가 있다.
주자학으로 조예가 있는 강필효가 낙산의 풍경을 한 폭의 그림처럼 자세히 표현하였다. 낙산의 오봉산이 있다. 오봉산은 높지 않지만 동해와 설악의 정기가 서린 곳으로 그 기 운이 오봉산에 모여 낙산사를 보호하며 지키는 수호신이다. 고루에 종소리는 은은히 들 려오는데 승방의 스님의 염불소리는 고요하다. 이런 아침 예불 중에 구름 위로 해가 떠 오르는데 장관이라 아름답게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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