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 차제낙산사(次題洛山寺) / 소재(䟽齋) 이이명(李頤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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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 속의 정기 날리며 서쪽으로 와 西來旌旗暗飛塵
낙산사에 이틀 머물며 한만 새롭네 信宿琳宮恨轉新
바다의 안개는 돋는 해 가리고 海霧苦遮暘谷日
산의 꽃은 반이 지고 봄 동산 그윽하네 山花半謝祇園春
『金剛山詩集』下篇
이이명(효종 9년, 1658년~경종 2년, 1722년)의 본관은 전주(全州)이고 자는 지인(智仁), 양숙(養叔), 호는 소재(疎齋)이다. 조부는 영의정 경여(敬輿)이며, 아버지는 대사헌 민적 (敏迪)이다. 숙종 6년(1680년) 별시문과에 급제, 홍문관정자에 기용된 후 박사수찬응교 헌납.이조좌랑 등을 역임했다. 1686년 문과 중시에 급제하여 강원도관찰사로 나갔다가 승정원의 승지가 되었다. 대사간까지 승진했다. 1701년에 예조판서로 특임되었으며, 이 후 한성부판윤이조판서 등을 지냈다. 1706년 우의정에 올랐으며, 1708년에는 좌의정에 올랐다. 소론의 격렬한 공격을 받아 관작을 삭탈당하고 남해로 유배되었다가 이듬해 죽 음을 당했다. 저서는『소재집』•『東國疆域圖說』•『田算撮要』•『江都三忠傳』등이 있
다. 과천 사충서원(四忠書院)에 제향되었고, 시호는 충문(忠文)이다.
강원도 관찰사로 양양을 순례하며 낙산에 묵으며 쓴 것으로 보인다. 띠끌 속에 관찰사 의 정기를 앞세우고 공무로 와 낙산사에 머무니 고요하고 한가로운 산사는 몸과 마음 모두 맑아지고 깨끗하게 느껴지고 새롭기만 하다. 낙산의 장관인 일출은 안개가 가려 제 대로 보지 못했지만 산꽃들이 반은 졌지만 봄 동산이 그윽하기만 한 모습을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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